국방부 국제정책관은 12월 14일 발생한 중국 ‧ 러시아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 KADIZ ) 진입과 관련하여, 이날 오후 주한 중국 국방무관과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에게 엄중히 항의했다.
러시아 TU-95 폭격기
국방부는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우리 방공식별구역 “KADIZ”)에 진입, 우리 영공에 근접하여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 데 대해 양국에 유감을 표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해 예의주시했다. 그러다 이들이 카디즈에 들어오자 즉각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중국 H-6 폭격기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러는 한반도 주변 군사 활동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도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 카디즈 침범 비행도 중러의 연합 항공 훈련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분히 우리 카디즈를 무력화하기로 작정한 듯 침범했다.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은 올해 6월뿐만 아니라 해마다 여러 차례 침범하는 오만함을 저지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30일에도 카디즈에 사전 통보 없이 진입해 합참이 이 사실을 공개했었다.
중러는 지난해 5월에도 군용기 총 6대로 KADIZ에 진입했었다. 지난해 중국은 70여 회, 러시아는 10여 회 KADIZ를 침범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기는 미리 통보하는 것이 국제 관행인데 중러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러시아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국방부는 “이러한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제공 국방부
전영애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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