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군사기지'...한반도로 이례적 유턴
USS 로널드 레이건 (CVN-76). 자료사진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지난달 말 동해에서 우리 해군 등과 연합 훈련을 진행하고 우리 해역을 떠났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가던길 돌아서 다시 동해로 전개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재전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던 레이건함은 한미 연합 해상훈련과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우리 해역을 떠났다.
하지만 잇달아 전쟁하듯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급기야 미국을 향해 도발하는 듯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4,300KM 발사하자 다음 작전해역으로 항진하다가 다시 유턴해 한반도 동해로 항진하고 있다.
닷새 만에 다시 우리나라를 향해 이동하고 있는 레이건 항모는 이르면 5일 늦은 오후에 한반도 동해 공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일 한미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를 통해 결정한 조치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으로 보인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2003년 취역한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으로 열출력 550MWt A4W 원자로 2기를 갖추고 있어, 한 번 연료를 채우면 20년 동안 재공급하지 않고도 운항할 수 있다.
규모는 길이 332.8m(1,092ft), 높이 62.97m이며, 비행갑판의 면적은 축구장의 3배 크기에 해당하는 1만 8,210m2이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등 모두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미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레이건함을 기함으로 한 항모타격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항은 일본 요코스카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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