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중부내륙 전개…"美 확장억제 의지·능력 시현"
- 공군 F-15K·KF-16 전투기와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 앞두고 대북경고
한반도에 전개해 김정은 참수작전 등 연합 훈련에 나선 MQ-9 리퍼의 공격 모습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조현상 기자 = ‘죽음의 백조’ B-1B 스텔스 폭격기, 하늘의 항공모함이자 죽음의 천사 AC-130J 고스트라이더, ‘하늘의 암살자’ MQ-9 리퍼와 12일 만에 또 한반도 잇달아 출격했다. 이들 가운데 우리와 미국이 대대적인 훈련 계획을 발표한 3일, 미군의 최강 무인 공격기가 처음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했다.
김정은 등 북한 주요 인물을 제거하는 참수 작전에 동원되는 MQ-9 리퍼와 12일 만에 또 한반도 출격해 작전에 필요한 훈련을 했다. 이 무인공격기는 3년 전 미군이 이란의 최고 사령관을 제거할 때 실제로 동원했었던 무기이다.
한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을 앞두고 북한 김여정을 앞세워 대남 핵·미사일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을 향해 강도 높은 참수 작전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국방부는 3일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 공군이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에서는 F-15K와 KF-16 전투기가 참여했다. [사진 참조]
이날 연합공중훈련에는 전략폭격기 B-1B와 함께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MQ-9 리퍼는 지난해 10월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일본에 처음 배치됐으며 과거에 한국에 전개된 적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MQ-9 리퍼는 최대 14시간 체공 능력이 있고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센서, 헬파이어 미사일 등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장 능력을 갖춰 ‘최강 무인공격기’로 꼽힌다.
특히 이번 티크 나이프 훈련에는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항공타격자산 AC-130J가 최초로 한반도에 전개해 이 훈련에 참가했다. [사진 참조]
‘하늘의 전함’으로도 불리는 AC-130J는 1만ft(약 3㎞) 이상 상공에서 30㎜ 기관포와 105㎜ 곡사포뿐 아니라 AGM-114 헬파이어, AGM-176 그리핀, GBU-39(SDB) 등 정밀유도무기로 정확한 표적 타격이 가능하다. 따라서 북한 김정은 등 주요 인물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참수 작전 훈련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전시 적 핵심시설 타격자산인 AC-130J의 한반도 전개 및 훈련을 통해 실제 한반도에서의 임무수행절차를 점검하는 셈이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1990년대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해왔지만 특수부대의 적진 침투와 적 수뇌부 제거라는 민감성과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한미가 이번에 티크 나이프 훈련 실시와 일부 세부적인 내용까지 공개한 것은 미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남측을 겨냥한 전술핵 공격수단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 등 도발 수위를 올리는 북한을 향한 경고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작년 한미 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지난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바대로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