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 육군포병학교에서 실시한 합동화력시뮬레이터 전력화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시뮬레이터 시현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방위사업청이 기존 모의사탄관측장비(TSFO)를 대체하고, 포병·육군항공·함포·CAS(근접항공지원) 등 통합화력 유도 및 통제훈련이 가능한 합동화력시뮬레이터를 육군과 해병대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2019년 6월 양산사업을 시작, 2020년 2월 육군 전방군단에 최초 전력화를 실시했다. 이후 올해 11월 해병대를 끝으로 전력화를 완료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표적을 식별하고, 화력 요청과 수정 과정을 통해 관측 요원들의 탄 낙하지점 측정 능력을 키우는 훈련 장비다. 실제와 유사한 지형을 기반으로 육·해·공군에서 운영 중인 주요 화기의 포격 장면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모의 관측장비로 탄착점을 측정한다.
기존 훈련 장비인 모의사탄관측장비는 3~4개 화기류, 10여 개 탄을 적용해 20명만 훈련할 수 있었던 데 비하여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화기와 탄약을 적용할 수 있고 최대 50명까지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실제 포격 없이 시뮬레이터를 통한 훈련으로 실사격으로 인한 민원을 줄일 수 있고 연간 250억 원의 포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부대별 작전지역 지형 영상과 화기별 포격 장면을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융합시켜 야전과 유사한 작전 환경을 실내 교육장에 구현했다.
시뮬레이터 전력화와 함께 교육장을 새로 짓는 패키지시설사업을 병행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장병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조성했다.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수출 상대국에서 운영 중인 화력 장비를 적용할 수 있는 연동성을 중점에 두고 개발하여 향후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방사청이 밝혔다.
또한, 현재 성능에 안주하지 않고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IT기술을 적용하며 운용자 중심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성능 개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위사업청 화력사업부장(고위공무원 박정은)은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우수한 성능의 국산 장비로 향후 활용방안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훈련 장비이며, 군이 만족하는 장비가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외 방산 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