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8일 월요일 북괴의 화성-18 고체연료 ICBM 발사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제주 동방의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구역에서 미 공군 B-1B과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주한미공군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들이 함께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1B, B-52H 등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까지 13번째이자 한미일 3국의 합동 공중훈련은 2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배치된 B-1B 폭격기의 숫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16년 9월 21일 공군 F-15K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는 2대의 미 공군 B-1B 폭격기. 이날 연합훈련은 휴전선 인근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훈련은 북한의 고체연료 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강력한 공동 대응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밝혔다.
북괴의 ICBM 발사 몇 시간 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일본이 참여하는 3국 훈련이 배치와 함께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0월 한미일 3국이 처음으로 실시한 이후 가장 최근에 실시된 3국 합동 공중 훈련이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6대가 지난 14일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무단 진입한 지 6일만에 실시된 훈련이기도 하다.
한미일은 11월 13일 한미일 3국간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가 12월부터 가동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2024년부터는 3국간 군사훈련도 확대 시행된다. ICBM 발사직후인 19일부터 대북 미사일 관련 정보를 한미일 3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가동했다. 미국 조기경보위성 정보뿐 아니라 일본 측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면서 24시간 사각지대 없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3월 21일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와 한국공군 F-15K Slam Eagle 및 KF-16 Fighting Falcon 전투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펼치고 있다.
2대의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가 2017년 6월 20일 한미일 합동 훈련중 한국공군 F-15K의 엄호를 받으며 합동훈련을 실시한 후 복귀하며 일본 항공자위대 F-15J의 호위를 받는 모습이다.
이날 B-1B 폭격기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 한반도에 전개하여 한국공군 F-15K 2대와 함께 10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하며 태평양 지역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 간 연대를 보여줬다.
지난 3월 19일 북괴의 ICBM 발사 후 한반도에 전개한 B-1B 폭격기와 대한민국 공군 F-35A 및 주한미공군 F-16 전투기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이다. 오늘 실시한 훈련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연합 비행 작전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고 연합 방어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확보하기 위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전념하고 있다.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장상호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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