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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특정한 종류의 핵추진 잠수함을 SSBN(Submersible Ship, Ballistic missile, Nuclear powered)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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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핵잠수함에 설치된 SLBM UGM-133 트라이던트II 미사일 발사 모습

 

ICBM과 기본적으로는 같으나 발사플랫폼의 특성상 원형공산오차가 조금 더 넓고 탄두가 약간 작아서 위력이 약간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단, 이 녀석은 지상 발사형 ICBM과는 달리 적 미사일 사일로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핵전쟁 발발 시 상대방의 대도시에 보복 공격을 하겠다는 목적이 더 큰 물건인지라 공산오차가 비교적 덜 중요하다. 또한 핵무기 탑재 무기라서 위력이 약하다고 해도 한 개 도시는 파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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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패밀리들 이에용..
순서대로. UGM-27A, UGM-27B, UGM-27C, UGM-73A, UGM-96A, UGM-133A

 

 

지상발사 미사일과는 다르게 거의 잠수 중에 발사하기 때문에 미사일은 방수를 위한 뚜껑이 달린 발사관에 위치해 있다가 발사시엔 발사관 뚜껑을 열고 압축공기에 의해 수면 위로 밀려나오게 되며, 이후에 엔진을 점화해 목표물로 날아가게 된다.

 

최초의 시도는 나치 독일 측이 미국 뉴욕을 공격하기 위해 V2 로켓을 잠수함에 탑재하여 운용을 하려고 시도를 했었으나 당시 기술의 한계상 본격적인 SLBM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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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핵잠수함에 설치된 SLBM UGM-133 트라이던트II 미사일 발사 모습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의 트라이던트 I, II와 러시아의 Bulava가 있다. 이스라엘도 있다는 루머가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독일에서 SLBM탑재 가능 잠수함을 주문, 이란과의 핵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실은 독일 HDW에서 제작한 돌핀급 잠수함에서 운용하는 팝아이 터보 순항미사일이 이스라엘 해군의 핵투발 수단이다. 애초에 엄연한 전략무기인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팔 리가 없거니와 수직발사모듈이랄지 발사체 자체가 단시간에 개발될 물건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상대국의 핵 선제공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지상발사형 ICBM과는 달리, SLBM은 발사플랫폼을 잠수함이나 대잠수색단으로 일일이 추적해도 찾을까 말까 하기 때문에 핵선제공격에 면역이다.

 

핵전략에서 SLBM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기습공격과 보복공격 모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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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핵잠수함에 설치된 SLBM UGM-133 트라이던트II 미사일 수직발사대

 

 

지상발사형 ICBM의 경우 미-러 양측이 상대방의 미사일 사일로 위치를 감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핵전쟁 발발시 상대방의 사일로를 먼저 타격할 것이다. 고정시설인 사일로는 일단 미사일이 날아오면 맞고 견디는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공중발사형 핵미사일의 경우에도 전쟁발발시 최우선 타격목표에 비행장이 영순위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항공기가 무력화되면 탑재되는 핵미사일도 무용지물이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SLBM은 전략원잠이 일단 도크를 벗어나서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 그 위치가 발각되기 전까지는 상대가 손을 쓸 수 없다. 이때 적국의 핵미사일이 자국에 떨어진다면 SLBM은 다른 핵투발 수단보다 보복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이는 적국이 함부로 도발을 할 수 없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의 SLBM은 정확도 이슈 (잠수함이 미사일 발사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때문에 핵미사일 사일로나 지하 전쟁지휘소 등의 "하드 타겟"에 대한 선제공격수단으로서는 효과적이지 못했고, 주로 소프트타겟인 대도시, 산업시설 등에 대한 보복공격수단으로 취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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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수중 바지선에서 시험발사한 SLBM

 

 

그러나 현재는 GPS나 기타 SSBN의 항법장비가 크게 발달하고 미사일의 정확도도 ICBM에 준하게 되어, SLBM은 선제기습공격과 보복공격 모두에 대해 효과적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핵전쟁수단이며 핵보유국 중 영국은 아예 지상 기반 전략 핵투발수단을 모두 폐기하고 SLBM만을 운용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프랑스는 냉전시기에 운용하던 핵탄두장착 MRBM과 지상발사사일로를 90년대에 폐기했지만 항공 투발 핵병기는 전략원잠에서 운용하는 SLBM과 함께 21세기에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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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태평양사령부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2’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제공: 미국 해군태평양사령부.

 

다만 미국과 소련이 ICBM이나 전략핵폭격기를 폐기하지 않은 이유도 분명히 있는데, SLBM은 즉응성이 가장 떨어지기 때문이다. 운용율이 높은 미해군의 오하이오급 SSBN도 가동률이 60%에 불과하며, 러시아의 수적 주력이었던 양키급 SSBN은 평상시 33척 중 4척이라는 안습한 가동률을 자랑했는데 이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핵전쟁을 시작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실제 발사 가능한 SLBM의 숫자는 적어질 수 밖에 없는 것. 수 시간~수 일 가량의 준비로 즉시발사가능한 미사일의 숫자를 늘릴 수 있는 ICBM과 전략핵폭격기에 비하면 분명한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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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과 수소폭탄을 가진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북한의 6개국으로 북한을 제외하고는 모두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며 이 외에는 인도가 핵탄두 탑재 가능한 중거리 SLBM을 탑재한 SSBN 아리한트급을 건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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