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국과 소련이 ICBM이나 전략핵폭격기를 폐기하지 않은 이유도 분명히 있는데, SLBM은 즉응성이 가장 떨어지기 때문이다. 운용율이 높은 미해군의 오하이오급 SSBN도 가동률이 60%에 불과하며, 러시아의 수적 주력이었던 양키급 SSBN은 평상시 33척 중 4척이라는 안습한 가동률을 자랑했는데 이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핵전쟁을 시작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실제 발사 가능한 SLBM의 숫자는 적어질 수 밖에 없는 것. 수 시간~수 일 가량의 준비로 즉시발사가능한 미사일의 숫자를 늘릴 수 있는 ICBM과 전략핵폭격기에 비하면 분명한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