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Viggen 2013/10/30 19:08

중국, 핵 잠수함 공개 日이 아닌 美를 겨냥했다"

 

 

다수 언론들이 중국이 최근 1급 군사기밀에 속하던 전략 핵잠수함 부대를 이례적인 공개한 것은 일본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한 가운데 일부 언론은 이는 일본이 아닌 미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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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이번 핵잠수함 공개에 대한 해외 언론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중국의 핵잠수함 공개에 대해 어느 나라를 겨냥한 것인지에 관해 호기심있게 다루고 있다"며 중국이 사실 일본 배후에 있는 미국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대만 언론 왕바오(旺報)는 아예 기사 제목을 "중국 핵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쥐랑(巨浪·JL)-2), 미국 본토 타격 가능"으로 달했다. 중국 차세대 '진급(晋級)' 094급 핵잠수함에 탑재될 수 있는 JL-2의 사거리는 8000∼1만4000㎞로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환추스바오는 서방 군사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JL-2가 쿠릴 열도 인근 해상에서 발사되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도달할 수 있고, 동중국해에서 발사하면 괌, 하와이 등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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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은 핵잠수함의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제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8~9척의 핵잠수함과 50~60척의 디젤 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CCTV,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해방군보(解放軍報) 등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중국 북해함대 소속 핵잠수함 부대와 '샤(夏)급'으로 부르는 092형 핵잠수함에 대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대적으로 핵잠수함 부대를 공개한 것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이 심화되면서 일본이 공개적으로 군사 영향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자 이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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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환추스바오는 일본 정부의 배후에 미국이 없다면 아베가 무력 충돌을 불사하면서 '안하무인의 망언'을 쏟아낼 수 없다며 미국의 보수세력이 일본의 우익세력과 손잡고 무력 충돌이라는 모험을 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40여 년 전 취역했던 첫 핵잠수함이 안전하게 핵폐기물을 처리하면서 퇴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은 "이는 중국이 핵잠수함 연구 제조부터 생산, 활동, 퇴역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中 관영 매체, 핵잠수함 부대 대대적 보도

 

인민일보·광명일보·해방군보·CCTV 등 중국 주요 관영 매체는 28일 일제히 42년 만에 처음 공개된 핵 잠수함 부대의 위용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인민일보·광명일보·해방군보는 1면 톱기사로, CCTV는 아침 방송부터 북해함대 소속 제1 핵 잠수함 부대의 역사와 화력 등을 소개하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까지 공개했다. 매체들은 "중국 해군 비장의 무기"라며 "이 부대가 세계 최장 기간 항해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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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영유권 갈등 속… 中핵잠수함 훈련장면 공개 -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28일자 1면에 공개한 중국 핵잠수함 사진. 최근 일본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핵잠수함 부대 등 군사 시설과 훈련 모습 등을 연일 소개하고 있다. 중국 매체는 이 핵잠수함이 칭다오(靑島)에 본부를 두고 한국과 일본 근해를 작전 지역으로 하는 북해함대 소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해역(海域)을 항해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해군은 최근 북해·동해·남해함대를 총동원해‘제1 도련(섬 사슬·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넘어 서태평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핵잠수함은 1970년대 중국이 처음 보유한 1세대 핵잠수함을 개량한 6500)급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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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군은 대규모 실전 훈련을 펼치고 신(新)무기를 공개하는 등 '무력 과시'에 나서고 있다. 중국 해군은 북해·동해·남해함대를 총동원해 '제1 도련(섬 사슬·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넘어 서태평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훈련을 실시 중이다. 한반도와 일본 근해가 작전 범위인 북해함대는 이달 초 100여척의 함대를 동원한 실전 훈련을 했다. 관영 환구망은 지난 23일 홍콩 매체를 인용해 "중국 해군의 정탐선이 하와이 부근 해역까지 진출해 미 해군의 통신 등을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무기 자랑'도 부쩍 늘었다. 군사잡지 '병기(兵器)'는 최근 적군의 지하 기지를 파괴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둥펑(東風)-15C'를 처음 공개했다.

 

중국의 무력 과시는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려는 데 대한 '경고 메시지'란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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