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잠수함 키웨스트함이 31일 인도태평양 지역 배치의 일환으로, 계획된 일정에 따라 부산항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2022.11.01. 사진 미해군 제공.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북한 김정은 정권의 7차 핵실험이 가까운 시일 내에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해병대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처음으로 한국 땅에 착륙한 데 이어, 핵 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함이 부산 앞바다에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잠수함 키웨스트함이 31일 인도태평양 지역 배치의 일환으로, 계획된 항구 방문 일정에 따라 부산항에 도착했다고 의례적인 수준으로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해상 등에서 수면 위로 부상한 잠수함 함상에 승조원들이 도열해 있고, 우리 해군 장병들이 키웨스트함 입항을 환영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수면아래에서 부상 항해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인 “USS 키웨스트(SSN-722)”.2022.11.01. 미해군 제공
미 국방부는 LA급 잠수함이 세계에서 스텔스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잠수함 중 하나라며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감시·정찰, 타격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고도의 은밀성이 핵심이라 통상 노출하지 않는 잠수함 전력을 미 측이 공개한 것은 무력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에 경고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다.
이에 앞서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F-35B 4대와 해병대가 운용하는 F-18호넷 전투기 등 작전기와 각종 지원기도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군산 기지에 전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인 “USS 키웨스트(SSN-722)”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인 “USS 키웨스트(SSN-722)” 는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 이은 세 번째 미 해군 잠수함이다.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은 미국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다. 62척이 건조되었고, 45척이 운용 중이며, 17척이 퇴역했다. 스터전급 잠수함의 후속함이며, 현재는 시울프급 잠수함, 버지니아급 잠수함이 새로 건조되어 점차 대체하고 있다.
추진체계로는 S6G 원자로 1기를 탑재했다. GE가 제작한 6세대 S(Submarine, 잠수함)용 원자로라는 의미이며, 구형 LA급은 150MWt, 신형은 165MWt의 열출력을 낸다. 30년마다 핵연료를 재장전한다. 7천톤 LA급은 8천톤 버지니아급 잠수함으로 교체중인데, 버지니아급의 S9G 원자로는 210MWt의 열출력을 낸다.
VLS 로스앤젤레스급은 플라이트 I, II, III로 세가지 버전이 건조되었고, 2019년 현재 플라이트 I급은 모두 퇴역했다. 플라이트 II, III급은 12개의 VLS를 장착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한다. 로스앤젤레스급의 다음 함급인 버지니아급 잠수함에도 12개의 VLS가 설치되어 있다.
<저작권자ⓒ방위산업전략포럼.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