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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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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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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10년만에 영국 에어쇼에 참가하기로 결정되면서 운반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제작된 T-50B 항공기다. 오는 7월 개최되는 사우스포트 에어쇼(9~10일)에 이어 리아트 에어쇼(11~17일), 판보로 에어쇼(18~24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부터 기체분해를 시작해야 한다.

 

T-50B는 최대속도 마하 1.5에 항속거리 2500㎞로 4회 정도의 급유를 받을 수 있다면 9000㎞가량 떨어진 영국까지 날아갈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분해한 뒤 항공수송으로 현지에서 재조립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이달 말부터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 배치된 블랙이글스 9대를 분해할 예정이다. 이달 26일부터 3대씩 순차적으로 분해할 예정이다. 동체와 좌·우 날개, 좌·우 수평꼬리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으로 분해된다. 분해부품들은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 인천공항까지 5시간 동안 육로로 운송된다.

 

이후 분해된 T-50B는 이를 최대 3대까지 실을 수 있는 B-747 화물기에 실려 인천공항에서 영국 맨체스터 공항까지 13시간을 날아갈 예정이다.

 

하역을 마친 T-50B는 맨체스터 공항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영국 공군 리밍(Leeming) 기지로 육로 운송돼 5일간의 재조립 과정을 거쳤으며, 시험비행 조종사들의 최종 기능점검비행(FCF)까지 마치고 7월 8일까지 사전훈련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블랙이글스는 에어쇼에 이어 폴란드, 슬로바키아, 이집트를 순회비행을 마친 뒤 다시 분해돼 화물기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국에 돌아오는 시점은 오는 8월 19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장기간 해외 순회비행 기록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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