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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기존 특성과 달라"
'이중잣대' 철회 요구, 南 반응 떠보려는 의도
文 대통령 "북한 상황 분석, 대응책 마련" 지시

북한이 15일 열차를 활용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이 28일 동쪽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은 올 들어 6번째로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등 대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남측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 성격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이 이날 오전 6시40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체 비행거리는 200㎞에 못 미치고, 고도도 앞서 15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60㎞)의 절반 정도로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발사체가 북한의 기존 미사일 특성과 다르다고 보고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지금껏 선보이지 않은 유형의 신형 미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의 무력 시위는 올 들어 6번째이며, 열차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13일 만이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5일 담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통상적인 군사훈련으로 인정해 주는 대가로 종전선언과 정상회담 등 대화 의지를 천명했던 터라 남측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된 군사행동으로 풀이된다. 북측은 대화 재개의 첫 단계로 우리 정부가 제시한 남북 통신선 복원 요구에는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즉각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감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 등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신중히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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