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해위성발사장서 140tf 고체연료 엔진 시험 첫 성공" 주장
- 사실이라면 킬체인 재검토해야, 화성-17형 1단 엔진과 맞먹는 추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처에서 미사일 발사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2022년 10월 10일 공개한 사진.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로켓엔진) 시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엔진의 성능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북한은 통신과 방송을 통해 "국방과학원 중요연구소에서는 12월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이번 시험은 추진력벡토르조종기술을 도입한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라며 "시험결과 발동기의 추진력과 비력적, 연소특성, 작업시간, 추진력벡토르 조종특성을 비롯한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값과 일치되고 그 믿음성과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엄격히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중대 시험'으로 명명하며 의미를 부여하며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체계개발에 대한 확고한 과학기술적담보를 가지게 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이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화성 17형 등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는 통상 출력이 높은 액체연료를 사용해 왔지만, 액체연료의 단점으로 연료 주입과 발사 단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한미정보 자산에 탐지되는 한계를 보였다. 이번 고체 엔진이 보도대로 성공했다면 평상시 탄도미사일과 중·단거리 미사일에 상시 고체연료를 탑재해 탐지하기 전에 빠르게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된다.
특히 이 로켓 추진력이 140tf에 달한다고 주장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2016년 실험 때의 100tf(전문가 추정)보다 추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ICBM 화성-17형 1단 엔진(160tf)과 맞먹는 추력을 가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6일 위성사진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로켓 발사대의 남쪽 구조물 아래쪽 부분에 대형 하얀색 물체가 매달린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주장한 이번 실험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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