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남한과 북한의 전쟁 휴전국가라는 특수성을 잘 이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오판의 끝은 어디일까? 김정은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끝내고 남한 주요시설, 군사시설 공격을 위한 전쟁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수천 발의 미사일이 겨냥한 곳은 남한 전역이 공격 대상이다. 그것도 핵을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다.
이같이 준비를 끝낸 북한이 최근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군사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전배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한국 내 군사시설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美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국장은 최근 언론에 북한이 최근 일주일 새 다양한 장소와 시간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쏜 것은 이미 실전배치 단계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밤에 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북한이 밤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면, 이는 더 이상 미사일 실험이 아니라 미사일을 사용할 군부대들의 훈련”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이미 해당 단거리 미사일들이 잘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발사들은 미사일 실험이라기 보다는 군사 훈련이나 연습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오전 6시 53분경 지대지 단거리미사일 1발을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발사했고, 28일에는 오후 6시 10분에서 20분 사이 단거리미사일 2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했다.
이어 29일에는 오후 8시 이후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발사했고, 1일에는 오전 6시 45분에서 7시 3분 사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그리고 4일 일본 열도를 통과해 4,500km 날아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와 함께 ‘철도기동식(rail-mobile)’ KN-23 미사일을 배치해 발사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전쟁 초기에 미국의 전략 자산이 괌, 오끼나와 등에서 한반도로 발진하지 못하도록 선제공격으로 격파하겠다는 전술이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맥스웰 연구원은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은 이미 개발 단계를 지나 아무 때나 발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그들이 어떤 성능을 실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탄도미사일들은 이미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고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그는 “북한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낮이고 밤이고 이 미사일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수석부차관보는 최근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KN-23은 매우 많은 실험을 거쳤으며 북한도 실전 배치를 주장했다. 우리군 역시 이같은 진단이 사실로 받아들여야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평시가 아닌 전시로 규정하고 대처를 해야한다. 우리는 전쟁이 끝난 국가가 아닌 휴전을 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KN-23은 지난 2017년 첫 실험 이후 올해 9월 실험이 재개될 때까지 벌써 19번 실험이 실시됐다. 이 정도면 서방 기준에서도 충분한 실험을 거친 미사일 체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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