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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더코리아뉴스] 조현상 기자 = 북한 김정은 정권이 인민들의 심각한 식량부족을 외면한 채 영변 원자로 재가동하는 징후를 보이는 등 북한의 계속되는 핵 활동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심각한 문제라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에서 13일 밝혔다. 

 

이날 북한이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도 공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 영변 핵 시설의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 실험실의 새로운 가동 징후는 ‘심각한 문제’(deeply troubling)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IAEA 정기 이사회 개막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 활동이 계속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한 국제원자력기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17일까지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북한 핵 동향 등을 다룰 예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핵 활동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발표한 연례 총회 보고서(https://www.iaea.org/sites/default/files/gc/gc65-22.pdf )에서 공개된 내용을 거듭 설명했다.

 

그는 먼저, 2021년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방사화학 실험실의 가동 징후가 있었다고 밝히고 이 기간은 북한이 이전에 5MW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걸린다고 밝혔던 기간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2021년 7월 초부터 5MW 원자로의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힌 그로시 사무총장은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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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달 말 IAEA의 공개된 보고서에서 규칙적인 차량의 움직임이 관찰됐지만,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은 한동안 가동되지 않은 상태라는 징후가 있었지만,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북한이 이 시설에서 냉각장치들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은 그로시 총장은 이 밖에도 “강선 단지에서 계속되는 활동 징후가 있었다”면서 “북한이 건설 중인 경수로 내부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전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분명한 것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며 계속되고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IAEA는 북 핵 감시를 위해 북한에 머물던 사찰단이 2009년 4월 북한에서 추방된 후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북한 핵 프로그램 감시를 위해 공개된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고해상도 상업위성 이미지 수집과 분석을 확대했다고 IAE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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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평양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주민들의 식량을 뺏는 행위라고 국제인권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 워치는 13일 VOA에 보낸 성명을 통해 북한의 최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판하며 이같은 행위는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라며 북한의 모든 미사일 시험은 북한 주민들의 입으로 들어갈 식량을 뺏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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