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북한 2차 위성 발사, 미 국무부 “안보리 결의 위반…위협 자제해야”
지난 5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북한이 24일 군사정찰위성을 85일 만에 다시 쏘아 올렸지만, 또 실패했다고 밝혔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3단 비행 중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렸던 북한이 또다시 발사에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가우주개발국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운반 로케트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천리마 1형의 1단계와 2단계는 모두 정상 비행했지만 3단계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밝밝히면서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된 원인을 빠른 기간 내 해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은 해당 사고의 원인을 두고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며 이어 오는 10월 제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50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재발사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하고, 북한에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도 촉구하면서 비판했다.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주발사체(SLV)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거나 상호 교환 가능한 기술을 통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대변인] “Space launch vehicles (SLVs) incorporate technologies that are identical to, and interchangeable with, those used in ballistic missiles, including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ICBMs). Any DPRK launch that uses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would include SLVs used to launch a satellite into space,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어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모든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has been very clear – we seek dialogue with Pyongyang without preconditions.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threatening activity and call on Pyongyang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위협적 행동을 삼가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현지 시각으로 24일 오전 3시 30분 경,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 발사체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이날 보도에서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시형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제 2차 발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조현상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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