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월 3일 오전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국방·방산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기념 촬영하는 이종섭 장관(오른쪽)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2022.6.3 [자료사진 국방부 제공]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22일(화) 호세 파우스티노(Jose C. Faustino Jr.) 필리핀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역내 안보정세를 포함한 양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된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인태지역에서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하였음을 상기하면서, 양국 정상 간 형성된 공감대를 기초로 이제 국방장관 차원에서 △고위급 인사교류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훈련 확대 △방산협력 강화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국방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에 파우스티노 장관은 ’13년 양국 간 국방협력 MOU 체결 후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양국 육·해·공군 간 정례협의체가 활발히 운영되는 유일한 국가라고 하면서 특히 올해 10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카만닥 다자훈련에 한국 해병대가 참가하고 8월 블랙이글스 비행팀이 필리핀에 전개하는 등 군사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파우스티노 장관은 필리핀은 영토수호 및 대외 위협으로부터 국방역량 강화를 위해 필리핀 軍 현대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초계함 등 해양안보 역량강화와 다목적전투기 추진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필리핀 간 국방·방산협력이 양국관계는 물론 인태지역 내 안정과 평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파우스티노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하면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무모한 행동으로 필리핀은 이를 규탄하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필리핀의 입장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나가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아세안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단합된 대응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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