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오스틴 美 국방장관은 제54차 한미안보 협의회의를 마치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03. 워싱턴 DC.
[더코리아뉴스] 김규희 기자 =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오스틴 美 국방장관은 제54차 한미안보 협의회의에 이어서 11월 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美 앤드루스(Andrews)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전략자산 전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앤드루스 공군기지 방문간 미 전략자산인 B-52와 B-1B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방문 목적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알려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핵사용 위협을 포함한 북한의 계속되는 한반도 긴장고조 행위를 주시하고 있다고 하고, 유례없는 한미 국방장관의 이번 美 전략자산 현장 동반방문은 만약 북한이 핵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또한, 이 장관은 이번 방문이 북한에게는 강력한 경고를,우리 국민들에게는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美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데 빈틈없이 공조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이 장관은 오스틴 장관의 제안으로 앤드루스 美 공군기지 방문을 추진해 준 데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은 "북한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을 규탄한다"라며 "누구도 한국을 공격할 수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면서 "모든 행동을 취할 거"라고 경고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은 "우리의 확장억지 약속은 확고하고 모든 범위의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합니다."라고 했다.
다만,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대신 필요에 따라 적시에,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 하기로 한미가 뜻을 같이 했다.
"전략 자산을 새롭게 영구적으로 배치하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라고 전했다.
이종섭 국방 장관은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는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우주, 사이버, 전자기 같은 진전된 비핵 능력도 한국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전략 자산도 한반도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내도록 운용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종섭/국방장관은 "전략 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미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도록 운용함으로써" 한미 국방 장관은 북한이 문제삼고 있는 연합 공중 훈련을 원래 계획보다 연장 하기로 했고 확장 억제 운용을 위한 연습도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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