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외교·국방 2+2회의…보라매 사업 원위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 양자 관계, 국방 ‧ 안보 협력, 한반도 ‧ 미얀마 정세 등 논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21년 6월 25일 동남아 순방 당시 레트로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자카르타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 자카르타포스트]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제1차 한-인도네시아 외교 ‧ 국방 2+2 국장급 고위관리회의가 24 화상으로 보라매 사업과 신남방정책 등 국방과 경제 분야 등에서 개최되었다.
우리측에서는 외교부 박재경 아세안국장과 국방부 김상진 국제정책관이, 인니측에서는 외교부 압둘 카디르 자일라니(Abdul Kadir Jailani) 아태 ‧ 아프리카 총국장과 국방부 로돈 페드라손(Rodon Pedrason) 전략총국장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승격된 양국관계에서 보라매 사업을 놓고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6월 정의용 외교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시 서명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번 외교 ‧ 국방 2+2 고위급 회의가 출범하게 되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정무, 경제, 국방 ‧ 방산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증진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향후 미래 협력을 위한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우리측의 인니에 대한 방역 물품 지원, 양국 기업간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등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보다 공고해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향후 코로나19 이후의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국방·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하였던 국방 교류 협력 현안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측 은 “한-인도네시아 국방협력협정”에 근거한 공동국방협력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킴으로써 국방협력의 체계적 발전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KF-21/IF-X 공동연구개발사업. KF-21 보라매 그림
특히, 양측은 지난 4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이후 인니 측이 기술진을 한국에 다시 파견하는 등 KF-21/IF-X 공동연구개발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을 평가하고, 동 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안보, 해양안보, 테러리즘 등 비전통적 안보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측은 다자안보협력을 위한 서울안보대화(9월) 및 제4차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12월) 개최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니 측 고위 인사들의 많은 참석과 지지를 요청했다.
미얀마 관련, 우리 측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 ․ 구금자의 조속한 석방 필요성을 언급하고 지난 4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5개 합의사항이 지체없이 이행을 강조하는 한편,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장관의 미얀마 특사 임명에 대한 환영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한-인도네시아 최초로 외교 ․ 국방 2+2 형태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다양한 사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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