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말레이시아엔 FA-50 수출 위해 전력투구
T-50TH 전투기 2대가 날아오르고 있다.(공군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완제기 수출을 2년여 만에 재개했다. KAI와 태국 정부가 'T-50TH' 2대 수출 계약을 앞두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KAI의 완제기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끊겼다. 2019년 9월 취임한 안현호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완제기 수출'을 꼽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수출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정부와 KAI는 태국 공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효율적인 조종사 훈련을 위해 T-50TH의 추가 수출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T-50TH는 고등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을 태국에 맞게 개조한 기체다.
태국은 현재까지 T-50TH 12대를 사들였다. KAI는 2015년 1차로 4대(약 1300억원)를 수출했고, 2017년 8대(약 3100억원)를 추가로 수출했다. 2019년 5월엔 T-50TH 개조·개량 계약(600억원)을 맺었다.
태국은 지난해 2대를 추가 도입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방 예산이 삭감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도입을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태국 공군이 T-50TH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해가 바뀌자마자 협상테이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T-50은 Δ인도네시아 16대 Δ이라크 24대 Δ필리핀 12대 Δ태국 14대(12대+2대) 등 총 66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T-50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19.10.19/뉴스1
KAI는 2001년 인도네시아에 KT-1을 처음 수출한 이후 수출시장 개척에 속도를 냈다. 2010년대 들어서는 2011년 인도네시아(KT-1), 2012년 페루(KT-1), 2013년 이라크(T-50), 2014년 필리핀(FA-50), 2015년 태국(T-50), 2016년 세네갈(KT-1), 2017년 태국(T-50), 2018년 인도네시아(KT-1) 등 8년 연속 수주를 따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수출 소식은 끊겼다. 이번 T-50TH 2대 수출이 성사되면 2년여 만에 수출 물꼬를 틔운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KAI는 기세를 몰아 올해 콜롬비아와 말레이시아엔 FA-50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엔 수리온(KUH)을 수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올해 예정된 FA-50 18대 계약 물량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안현호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 완제기 수출 실적이 전무했지만, 올해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콜롬비아의 경우 FA-50(국산 경공격기)을 눈여겨보고 있어 우리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FA-50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공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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