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일명 죽음의 백조. [자료사진]
북한이 30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발사한 배경을 놓고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서해에 전개해 진행된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한 건 어젯밤 11시 40분쯤이다.
합참은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긴급보도를 통해 8월 30일(수) 23시 40분경부터 23시 50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6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으며, 세부제원을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중에 있다“라고 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자료사진 : 조선중앙통신]
이어 '北 주장 우주발사체' 재발사에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연습과 연합훈련을 철저히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의도와 추가 징후·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은 10여 분간에 걸쳐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2발 모두 360여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기종 등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1일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에 대한 반발로 보이며 특히 한미는 30일 미국의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를 서해 상공에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한 대응 발사로 보인다.
북한은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조현상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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