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해전 주역인 할아버지 이어 해군의 길을 걷는 조서윤 하사
해군은 8월 25일, 해군교육사령부 내 호국관(체육관)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부사관후보생 280기 임관식을 갖고, 170명의 신임 해군 하사들을 해양수호 전선으로 보냈다.
신임 부사관들 가운데 6ㆍ25전쟁 당시 백두산함(PC-701) 승조원으로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한 고(故) 조경규 옹의 손녀인 조서윤 하사는 중학교 2학년부터 매년 아버지와 함께 대한해협해전 승전 기념식에 참가하며 해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해군에 대한 관심이 생긴 조 하사는 아버지를 통해 할아버지가 직접 겪었던 전투 경험담을 들으며 할아버지, 아버지를 이어 해군이 되어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다.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 아버지와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해군 부사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조 하사는 마산대학교 해군부사관학부에 입학했다.
조 하사가 임관한 이 날은 작고하신 할아버지의 기일(2017. 8.25. 작고)이기도 하다. 조 하사는 “대한해협해전의 영웅이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의 응원이 있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다”며, “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해군부사관으로 임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를 비롯한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 필승해군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상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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