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함 장보고함에 이어 두 번째로 달성, 국산 건조 잠수함으로는 최초 달성
- 28년간 지구 둘레 약 13바퀴 항해, 해군의 우수한 잠수함 운용능력 입증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안전신조와 완벽한 결전태세로 대한민국 해양주권 사수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한 해군 장보고급 잠수함 박위함 장병들이 8월 21일 박위함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군]
해군잠수함사령부(이하 ‘해군 잠수함사’) 소속 장보고급 잠수함 박위함(1,200톤)이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해군의 뛰어난 잠수함 성능 및 운용능력을 입증했다.
박위함이 달성한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은 1994년 9월 9일 부대창설일부터 2023년 5월 7일까지 28년에 걸친 항해 거리로 대략 55만 5천 6백km에 달하며 이는 지구를 약 13바퀴 항해한 거리와 같다.
박위함은 대한민국 해군 장보고급(1200톤) 잠수함 4번함으로 1994년 5월 21일에 진수해 1995년 8월 31일에 취역했다.
특히, 국내에서 건조한 잠수함인 박위함이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했다는 점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및 정비 기술 수준을 입증한 사례라 할 수 있다.
2000년과 2018년에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여, 가상으로 진행된 자유공방전에서 함정 11척을 격침하며 세계 속 대한민국 잠수함의 위상을 선보였던 박위함은 우리 군의 자랑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SS-I)은 '한국형 잠수함'(KSS) 사업을 통해 전력화한 길이 56m, 배수량 1,200톤급의 209급 잠수함이다. 대한민국 해군은 장보고급 잠수함을 확보하면서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불특정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인 장보고급 잠수함은 1987년 독일의 HDW[2]에 주문한 3척의 209-1200형으로 시작됐다. 1번함 장보고(SS 061)는 독일 킬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1993년 취역했고, 2, 3번함은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부품 패키지 조립 형식으로 건조됐다. 이후 1989년과 1994년에 걸쳐 3척씩 추가로 주문하여 총 9척이 건조됐고, 2001년 9번함 이억기(SS 071)가 취역하면서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후 해군은 후속 사업(KSS-II)을 통해 1,800톤급의 214급 잠수함(손원일급) 9척을 도입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9급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나가파사급 잠수함(DSME1400[5])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했고, 이로써 한국은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이 됐다.
8월 21일 오후, 해군 잠수함사에서 열린 ‘박위함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 달성’ 기념식 현장을 사진과 함께 봤다.
조현상 / 이상원 선임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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