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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35 서산기지 동체착륙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한 모습.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지난해 1월, 공군 F-35A 전투기가 동체착륙하면서 사고기종 전투기에 대한 의구심이 심화되었지만, 조사 결과 독수리와 충돌하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다르게, 전투기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체와 엔진뿐 아니라 주요 부품들도 크게 손상돼서 공군은 전투기를 폐기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22년) 1월 4일, 청주기지를 이륙한 F-35A 스텔스 전투기는 비행 중 대형 독수리와 충돌하면서 독수리는 공기 흡입구로 빨려 들어갔는데, 이후 전투기의 항공 전자장비들이 작동을 멈췄고, 이착륙 때 바퀴와 제동 역할을 하는 랜딩 기어도 먹통이 됐다.

 

이 사고로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서산기지 활주로에 랜딩 기어 없이 동체착륙 했는데 당시 공군은 기체 손상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당시 신옥철 전 공군참모차장 (지난해 1월 5일)은 "동체착륙을 하다 보니까 동체 하부에 일부 손상은 있었고, 항공기 내부의 어떤 손상 여부는 현재 지금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었다.

 

군 소식통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정밀조사 결과, 동체착륙 충격에 앞뒤와 날개의 동체, 항공기의 뼈대인 기골, 그리고 엔진이 심하게 뒤틀렸다"고 말했다. 독수리와 충돌한 전투기가 휴지조각처럼 부서진 것이다. 동체와 기골의 뒤틀림으로 엔진뿐 아니라 주요 부품들의 손상도 큰 걸로 알려졌다. 첨단 전투기가 새와 충돌하면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것이다.

 

공군은 제작업체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파손과 수리 관련 자료들을 받고 있는데, 수리에 드는 비용이 전투기 가격 1천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책임도, 보험 가입도 없는 사고라 우리 군이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수리 후 잔존 수명을 따졌을 때 실익이 크지 않아 공군은 폐기하거나 교육 보조재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F-15K 한 대가 동해에 추락했을 때는 2차 도입 사업과 연계해 보잉으로부터 새 전투기 한 대를 받은 전례가 있는데 우리 공군 F-35A 추가 도입 사업이 진행 중이다. 록히드마틴이 보잉처럼 전향적인 입장에서 무상 지원하지 않을 경우 수리비용으로 새 전투기를 추가 구매해야하는 것도 검토해야한다.

 

 

<저작권자ⓒ방위산업전략포럼.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