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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병참·보급 문제 △우크라 국민들의 저항 △우크라 군의 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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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가 하르키프 외곽의 도로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을 받아 파손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실패'라고 부르기는 아직 이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작전이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날로 4일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쟁은 "막 시작됐고, 푸틴 대통령이 아직은 우세할 수도 있다"면서 수많은 전투기와 방대한 해군, 15만명의 병력이 침공 전 배치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하지만 급습에 의해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부를 밀어내려한 푸틴 대통령의 기습 공격 작전은 토요일(26일) 시점에서 예상 못한 난관에 봉착한 것이 분명하다"며 "명백히, 병참(logistical) 문제가 있었다. 규모가 큰 적국에서 재보급은 어려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을 인용해 러시아의 당초 계획은 지상군으로 키예프를 포위하고 야간 작전으로 5000명의 정예 낙하산 부대 병력을 투입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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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 키예프에서 러시아 군과 전투가 끝난 뒤 우크라이나 군이 불발 폭탄을 모으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또한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을 습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구금하거나 살해하고 외교부와 국방부 등 주요 정부 청사를 장악하려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항 세력을 소탕하고 주요 인물들을 체포한 뒤 친러 괴뢰 정부를 세우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택에서 올린 동영상으로 국민들에게 용기를 복돋아 줬다. 키예프를 점령하기 위해 교두보로 바실키프 비행장을 장악하려던 러시아 낙하산 부대는 격퇴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40여단은 강력했다. 공격을 격퇴했다"며 "그들(러시아군)은 낙하산을 타고 들판과 숲, 마을에 상륙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셈브리스트 거리에서 최악의 교전이 있었다. 거리 전체가 불탔다"고 덧붙였다.

 

방공부대는 키예프 남쪽에서 80km 떨어진 빌라 체크트바 인근에서 일류신-76 수송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군 사령관은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 인근에서 적군을 소탕했다고 밝혔는데 동영상으로 확인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 발표에 따르면 침공 사흘 동안 러시아는 군용기 14대, 헬기 8대, 전차 102대, 중기관총 14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크 1대를 잃었다. 또한 3500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200명이 인질로 체포됐다.

 

시민들의 저항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나돌고 있다. 체르니고프 지역의 바흐마하에서는 한 주민이 맨손으로 탱크를 세우려 했다. 친구들이 그를 끌어내기 전에 그는 그 앞에 무릎을 꿇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이 공유한 또 다른 동영상에선 한 남성이 군 호송차 앞으로 뛰어들어 차량들이 방향을 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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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루디크 우크라이나 하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 뉴스1(루디크 의원 트위터 캡쳐)

 

 

투항한 러시아 군인들과의 인터뷰도 많다. 지난 24일 러시아 군은 러시아 국경에서 60km 떨어진 도시 수미를 점령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도시의 일부를 되찾았고, 혼란스러워 보이는 젊은 러시아 병사를 체포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수만명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국외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은 애국심을 갖고 저항에 나서고 있다. 서부 리비프에서 중남부 드니프로까지 그리고 동부 하르키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무장했고, 일부는 화염병을 제조했으며, 또 다른 이들은 러시아군에 혼란을 주기 위해 도로 표지판을 제거했다.

 

서방의 군 당국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참모총장 격)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은 간단한 일이 아닐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가레시모프 총참모장의 주장은 증명됐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선, 러시아 군 및 정치 지도자들이 이 작전의 배후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피해가 커지면서 러시아 지도부는 여러 어려운 질문들에 직면해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맞서, Δ이 나라를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 Δ도네츠크 방식의 괴뢰 정부는 정통성을 갖출 수 있을까 등의 난제를 거론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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