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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2021.03.13 17:15
https://news.joins.com/article/24011076

 

북한 영변 핵단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북한 영변 핵단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북한의 영변 핵시설 일부 건물의 가동 정황이 12일(현지시간) 보도됐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영변 핵시설단지에서 연기와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지난 10일 촬영된 민간업체의 위성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다만 38노스는 시설을 가동한 목적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의 추출이 아니라 단순히 방사능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가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 속 영변 핵시설단지에 있는 화력 발전소에서는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38노스에 따르면 적어도 지난달 25일부터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으며, 방사화학실험실(RCL)에 증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RCL은 사용된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곳으로 여기에 있는 냉각시설에서도 증기가 피어올랐다.
 
이달 10일부터는 우라늄 농축공장(UEP)에서도 새로운 활동 정황이 포착됐다. 원심분리기 농축시설 남서쪽에 있는 이산화 우라늄 생산 건물에서 연기와 증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이산화 우라늄은 농축시설에 투입되는 육불화 우라늄이나 원자로를 만들 때 쓰는 금속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데, 우라늄 역시 농축 수준을 올리면 핵폭탄 제조에 사용된다. 
 
UEP 주변에서는 누런 물질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추수기에는 햇볕에 말리기 위해 곡물을 늘어놓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면서 "3월은 곡물을 건조하는 시기가 아니며, 이 물질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북 영변 핵시설, 연기 피어올라…38노스 "가동 목적 불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