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없다며 KF-X 개발 분담금 6천44억원 연체·잠수함 계약금도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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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FX 한국형전투기 CG모습 [인도네시아가 돈없다면 공동프로젝트 분담금을 미루고 있어]

 

 

[더코리아뉴스] 조현상 기자 = 인도네시아 방산 행보가 이해하기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인니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현대식 방산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도입될 무기 목록은 미국 보잉사 F-15EX를 비롯해 프랑스 라팔전투기 등이 포함돼 있다고 인니 공군참모총장이 19일 밝혔다.

 

파자르 프라세티오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단계적으로 도입할 군장비를 나열하면서 F-15EX, 라팔, 레이더 GCI4,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중급유기, C-130J(슈퍼허큘리스 수송기), 중고도 장거리무인기(MALE UAV) 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KFX&IFX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최근 인니 국방장관 방산 행보와 인니 공군참모총장의 계획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우리와 국제방산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KFX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인니 공군 참모총장이 밝힌 2024년이라는 계획에 비추어볼 때 KFX 사업과 4.5세대 전투기라는 기종과 전투기 세 대(4.5세대)와 도입 시기가 겹칠 뿐아니라 3개의 기종을 운용하기는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가‧국방예산 여력이 없다는 인니 현실을 놓고 볼 때 동시에 같은 사업에 시기적으로 비슷한 때에 무려 100여대의 사업에 1조5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인니의 기행적인 방산 행보를 놓고 볼 때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현지 언론들은 인니 공군참모총장이 전날 열린 군 연례 수뇌부 회의에서 같은 내용의 전력 증강 계획을 공개했다고 일간 콤파스, CNBC 인도네시아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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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파자르 프라세티오 공군참모총장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현대식 방산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미국 보잉사 F-15EX 전투기

 

 

 

하지만, 국방부와 군의 행보와 달리 조코 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부는 예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선제 투입되는 상황에서 신규 방위장비 도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 계획에 그칠지 등 구체적 언급은 없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국가 간 협약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합작 프로그램 KFX와 IFX사업이 인도네시아의 불성실 이행으로 IFX(인도네시아 전투기사업)가 표류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에 2차로 주문한 잠수함 3척과 관련해서도 계약금 납입 등 일언 반구도 없이 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니 공군 참모총장, 프라보워 국방장관의 무기구매 행보는 기행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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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파자르 프라세티오 공군참모총장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현대식 방산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프랑스 라팔(Rafale) 전투기

 

라팔 전투기는 프랑스 다소사가 생산하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취임 이후 계속 구매설이 나온 전투기로 프라보워 장관은 지난해 10월 미국과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연달아 방문해 해당 국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전투기 등 방산무기 구매를 논의해 국제적인 기행으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프랑스 다소사 관계자들이 자카르타를 방문해 라팔 구매계약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인도네시아 국회 동의를 얻어야하고 조코 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동의도 얻어야 하는데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행보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조코 위도 대통령의 정책을 깎아내리고 또한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인식이 있어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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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파자르 프라세티오 공군참모총장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현대식 방산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사진 에어버스]

 

인도네시아군이 이번주 연례 지도부 회의에 맞춰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F-15EX 전투기 15대, 라팔전투기 36대를 구매할 계획이고, 이 가운데 F-15EX 6대는 내년까지 인도받기를 희망하면서 록히드마틴의 수송기 C-130J는 15대, 에어버스의 공중급유기 A330 MRTT는 2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인니의 대선을 향한 정치적 문제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선적으로 국가예산을 방역에 투입하고있어 희망대로 국방예산이 이에 따라줄지는 의문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차세대 전투기(KF-X/IF-X) 공동개발 분담금 6천44억 원을 연체 중이고, 작년 3월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돼 있던 기술진 114명을 코로나19를 핑계로 본국으로 철수시킨 뒤 인력 파견이 없는 상태여서 인니 대통령의 국방장관 교체가 없을 경우 KFX사업 참여는 계속적으로 포류할 전망이지만, 국방장관 교체도 인니 정치상황을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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