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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국경지역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조현상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VOA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일부 지역과 크림반도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러시아의 의해 크림반도 강제병합된 것은 지난 2014년에 있었다. 같은해 러시아가 탱크와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땅이었던 크림반도를 침공하고 강제병합한 바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돈바스 지역에서 양측 간에 교전이 벌어지면서, 크림반도 사태 같은 것이 또다시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와 접경한 곳이다. 이곳은 친러시아 성향의 주민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자신들도 분리 독립을 선포하면서, 이른바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는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크림반도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크림반도도 친러시아 성향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러시아로 귀속할지 묻는 주민투표를 치를 정도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갈등이 잦았다. 당시 러시아는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병력을 지원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무력 충돌과 강제병합으로 이어졌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현재 가하고 있다. 

 

크림반도 사태로 사상자도 많이 발생했다. 당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교전으로 1만4천 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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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 돈바스 교전지역(붉은 선). 인포그래픽 / 더코리아뉴스

 

 

이 같은 상황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재연되고 있다. 지난 달 26일의 전투는 몇 시간 동안, 박격포탄과 수류탄 등이 오가는 치열한 공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군 4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군 최고 사령관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도발은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나토 동맹국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31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계속되는 도발에 직면해 있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최근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병사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고 성명을 밝히면서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이날(31일) 루슬란 콤차크 우크라이나 총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동유럽 지역의 최근 안보 환경을 논의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또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과도 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미 합참의장실이 밝혔다. 

 

하지만 양측은 통화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앞서, 미국 유럽사령부(EUCOM)가 현 상황을 임박한 위협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보도하면서 유럽사령부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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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7주년을 맞아 세바스토폴 주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형 사진을 걸고 있다.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 화상 기자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우크라이나가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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