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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차 파워팩 터키 '알타이'에 먼저 장착한다! '국산 파워팩' 수출

- 알타이 전차 파워팩 요구성능 국내 테스트 70% 수준…터키의 욕심 제3 국가 수출 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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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을 도입해 터키에서 만든 알타이(Atlay) 전차, 한국 K2 흑표 전차를 바탕으로 포탑 등 일부 개량했다. [사진 터키 국방부]

 

 

[더코리아뉴스] 조현상 기자 = 파워팩 문제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던 터키가 차세대 전차 알타이(Altay)에 '국산 파워팩'을 도입하기로 했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통합한 장치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데 이번이 첫 수출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키 전차 제조업체 BMC는 알타이 전차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과 SNT중공업의 변속기를 조합한 국산 파워팩을 도입하기로 하고 이른 18개월 이내 터키 자체 규격에 따른 성능테스트를 마치고 장착해 생산에 돌입한다.

 

BMC는 터키 방산업체로 성능테스트를 실시하기 위해 일단 두산인프라코어와 SNT중공업과 엔진과 변속기 각각 2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었다. BMC는 테스트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알타이 전차의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알타이 전차에 저희 측 엔진과 SNT 측 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팩을 장착한 후 성능테스트를 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며 "독일이 터키에 파워팩을 공급하지 않기로 한 이후 우리를 지목한 것이어서 수출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알타이 전차는 터키가 12년 전인 2008년 현대로템으로부터 'K2 흑표(K2 Black Panther)'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전차로 그동안 독일로부터 터키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며 독일산 파워팩을 금수했다.

 

업계는 터키 입장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는 데다 우리나라와 터키가 요구하는 파워팩 성능 및 규격이 다르다. 터키 측이 원하는 파워팩 성능은 국산 K2 흑표 전차가 요구하는 성능의 약 70% 수준으로 국산 파워팩은 이 수준을 능가해 이번 계약만으로도 국산 파워팩 수출을 확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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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제작한 대한민국 육군 K2흑표 전차 [자료사진]

 

터키의 이번 국산 파워팩 도입 결정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터키는 우리나라가 K2 전차 1차 양산에 돌입하기도 전에 K2 흑표 전차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차기 전차 사업 알타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개발했다.

 

개발 당시 터키는 자체 파워팩 기술이 없어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하여 양산하기로 결정하고 2차 사업부터 우리나라처럼 두산인프라코어 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를 조합한 혼합파워팩을 도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독일이 시리아 내전에 깊이 개입했다며 터키로의 무기 수출을 금수하면서 현재까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터키는 여러 나라를 전전하면서 파워팩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터키의 제3국가 해외 판매 조건 때문에 결국 모두 실패하면서 결국엔 한국산 파워팩 도입만이 대안인 상황이 됐다. 여기에도 변수가 있다. 터키와 수출 계약 조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계약 조건에 제3국 수출 건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앞서 정작 우리나라에선 SNT중공업이 맡은 변속기가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내구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2018년 2차 양산부터 혼합파워팩을 탑재하는 애매한 상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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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팩 그림

 

 

지난해 방사청이 K2 흑표 3차 양산계획 의결을 앞두고 국산 변속기를 적용하는 방안을 6년 만에 재추진하면서 완전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지만, 시간적인 조건 부족으로 지난해 말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결국 기존의 혼합파워팩인 독일산을 도입해 장착하기로 하면서 국산 파워팩은 차기와 K1 전차 개량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방추위는 K2 전차 3차 양산계획을 심의하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독일산 혼합파워팩을 장착한 K2 전차 50여 대를 추가 양산하기로 의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이 SNT중공업에 3차 양산을 위한 변속기 시험 조건을 제시했는데, SNT중공업은 맞추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시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K2 흑표 전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국산 파워팩이 K2 흑표에는 장착하지 못하고 우리나라가 기술을 제공해 개발한 터키 먼저 장착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앞으로 알타이 전차에 장착되어 내구성 등 자연스럽게 성능을 검증받게 되어 향후 K2 전차 완전 국산화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방위산업전략포럼.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