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수행능력까지 평가’ 공세적 ‘에 더불어’방어 ‘요격통제 분야-
공중통제 김동학 준위, 지상통제 조영준 준위’…골든아이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
[더코리아뉴스 이상원/임기택 기자] 공군은 10월 31일(목) 방공관제사령부 대회의실에서 박창규 방공관제사령관(소장) 주관으로 ‘2024년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차지한 요원들에게 시상했다.
공군 방공관제사령부는 10월 31일(목) 사령부 대회의실에서 '2024년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올해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로 선정된 김동학 준위(왼쪽), 조영준 준위(오른쪽)가 함참의장상과 상패를 받고 박창규 방공관제사령관(소장, 가운데)과 함께. 2024.10.31. 공군공보실 제공.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는 항공통제 임무 요원들의 임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1980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 예선전에서는 112명의 임무 요원들이 참가해 5월 31일부터 8월 29일까지 진행된 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62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영공과 군사분계선(MDL) 그리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으로 접근하거나 진입하는 미상 항적에 대한 ‘공중감시’ ‘식별’ 그리고 이를 요격하는 ‘요격통제’ 등 세 개의 분야로 나누어 진행됐다.
통상 우리 공군은 적의 공중위협에 대해 크게 감시, 식별, 요격 순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각 분야별로 실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담당자들이 대회에 출전해 학술평가와 기량평가를 치르게 된다. 특히, ‘요격통제’ 분야 기량평가에서는 가상적기에 대한 실제 항공전력을 투입해 지원자들의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공군 방공관제사령부는 10월 31일(목) 사령부 대회의실에서 '2024년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올해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로 선정된 김동학 준위(왼쪽), 조영준 준위(오른쪽)가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 2024.10.31. 공군공보실 제공.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요격통제 임무요원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층 실전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 적기의 영공침투 및 공격에 대한 대응에 방점을 둔 기존의 ‘방어제공(DCA: Defensive Counter Air)’에 더해, 적 고가치 자산을 타격하는 등 공세적 임무를 펼치는 ‘항공차단(AI: Air Interdiction)’ 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했다.
높은 전술 수준을 갖춘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조종사들이 비행을 통해 가상적기의 역할을 모사하며, 평가 난이도를 높였다. 요격통제 임무요원들은 물론이고, 이들과 소통하며 ‘방어제공’ 작전을 펼친 조종사들도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며 대회를 통해 역량을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는 저변 확대를 위해 타군 참가도 시범으로 운영했었다. 올해부터는 이를 정례화하며, 더 많은 해군 항공요격통제사(AIC: Air Intercept Controller)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창규 방공관제사령관은 “최근까지도 북한이 쓰레기풍선을 날려보내고, 평양 상공 무인기를 빌미로 대남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중감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공군의 모든 작전은 감시부터 식별, 요격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든 방공무기 통제요원들이 실전적 기량을 강화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에는 제31방공통제전대 조영준 준위(26세)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김동학 준위(32세)가 선정됐다. ‘골든 아이(Golden Eye)’로 불리는 공군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는 지상통제 분야와 공중통제 분야 각각 1명이 선정되어 합동참모의장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최우수부대로는 공군 제31방공통제전대 3통제대(통제대장:우혜정 중령)가 선정되어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공군 공중사격대회 우승자를 ‘탑건(Top Gun)’이라고 부르는 만큼, 2015년 대회부터는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에게 방공관제사령부의 슬로건인 ‘하늘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눈’이라는 의미를 담아 ‘골든 아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방공무기통제사는 KADIZ를 무단 진입하거나 우리 영공을 침범한 타국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군 항공기를 최적의 전술적인 위치로 유도하는 ‘요격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3차원 공간에서 아군기와 타국기의 고도, 속도와 같은 물리적 관계뿐만 아니라 기상과 같은 변수까지 고려해서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하는 만큼, 공중작전에 대해 조종사 못지않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공군은 지상에서는 중앙방공통제소(MCRC: Master Control and Reporting Center)에서, 공중에서는 ‘피스아이’로 불리는 E-737 항공통제기에서 이러한 요격통제임무를 실시하고 있다.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 소개 및 수상소감
[지상통제분야 제31방공통제전대 조영준 준위]
지상통제분야 제31방공통제전대 조영준 준위
제1MCRC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영준 준위는 이번 대회에서 우군을 위협하는 지상표적을 파괴하고 무력화시키는 공세적 임무 통제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또한, 조 준위는 지난 2023년 비질런트 디펜스와 같은 연합 공군작전에서도 큰 활약을 했으며, 주변국의 KADIZ 진입 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대한민국 영공방위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조영준 준위는 “평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걷자’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빈틈없는 작전을 위해 사소한 문제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신중하게 상황에 맞도록 대응했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느꼈던 교훈들을 거름 삼아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고의 ‘눈’으로서 활약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공중통제분야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김동학 준위]
[공중통제분야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김동학 준위]
E-737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동학 준위는 이번 대회에서 공대공 위협대응전술을 완벽히 숙지하여 적기의 영공침범 및 공격을 방어하는 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김 준위는 올해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을 비롯한 다수의 훈련과 작전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으며, 대북 감시 및 공중경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동학 준위는 “대회를 준비하며 정신적으로 지칠 때마다 언제나 내 편에서 힘이 되어줬던 아내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동료를 생각할 때 내게 주어진 임무에 더욱 전념해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골든아이’ 수상을 발판삼아 소중한 사람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을 지킬 수 있는 더 훌륭한 방공무기통제사로 거듭나겠습니다.”
더코리아뉴스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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