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중장기 방산협력 양해각서 체결-
LIG넥스원-사우디 국방부, 10개 포대 계약…UAE 이어 두번째
[임기택 기자]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방부 차관(탈랄 압둘라 알 오타이비, Talal Abdullah Al-otaibi)과‘한-사우디의 중장기적인 방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사우디 리야드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사우디 국방장관(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Khalid bin Salman Al Saud) 임석 하에 2월 4일(일) 체결하였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왼쪽)과 탈랄 압둘라 알 오타이비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오른쪽)이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가운데 왼쪽)과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부 장관(가운데 오른쪽) 임석 하에 ‘한·사우디의 중장기적인 방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4.02.04. 방위사업청.
이번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는 양국의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협력을 중장기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여 무기체계의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 등 필요한 분야에 실무단(Working Group)을 구성하여 협력을 지속 할 예정이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우호관계 발전과 상호이익의 증진에 기여하여 실질적인 방산협력 강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4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탈랄 압둘라 아오타이비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과 ‘한·사우디의 중장기적인 방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방위사업청이 5일 밝혔다. 리야드에서 열린 제2회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한 한화시스템이 전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다 모형. [한화시스템 제공]
이와 함께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32억달러(약 4조2천500억원) 규모의 계약이 확정됐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방문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M-SAM2)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또, 유도탄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과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쓴다. 1개 발사대에서 유도탄 최대 8기를 탑재해 연속 발사할 수 있고, 항공기 위협에 360도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하다.
천궁-Ⅱ는 다수의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시험발사 당시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천500km/h)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해 적 항공기 요격 능력을 과시했다.
천궁-Ⅱ의 수출은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K-방산'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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