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한국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의 해안포 진지.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이 연평도 북서쪽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을 동원해 60발 이상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북한이 이틀 연속 서해 연평도 일대에서 포사격으로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6일, 북한군이 이날 오후 4~5시께 연평도 북서쪽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을 동원해 60발 이상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포탄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
이날 합참은 “북한의 적대행위 금지구역내 포병사격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이라는 자료에서 “북한군은 오늘(1. 6.토) 16:00경부터 17:00경까지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은 '9ㆍ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주장에 이어 적대행위 금지구역내 지속적인 포병사격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다면 우리 군도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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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만약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 '즉ㆍ강ㆍ끝'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해상완충구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설정됐으며, 이 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는 것은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날 우리 군은 전날(5일)과는 달리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응하는 해상 사격은 실시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날(5일) 오전에도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200여 발 이상의 포사격을 도발하자 한국군은 북한의 배가 넘는 400여 발로 대응 사격으로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조현상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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