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순항미사일 발사는 전술핵 공격 가상훈련”…합참 절반 성공

-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 발사 북한 "공중폭발 핵타격 수행"‥합참 "발표 과장"

 

 

북한은 '화살-1'형과 '화살-2'형 전략순항미사일의 모의 핵탄두 발사시험을 진행했다며, 지난 3월 공개한 사진 (자료사진)  

북한이 한반도 시각으로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2일 오전 4시경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만으로 북한이 반발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이 종료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도발이다.

 

북한이 지난 2일 진행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훈련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표가 과장됐고, 모두 성공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 150m에서 공중 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습니다."라면서 노동신문은 미사일 2기 가운데 1기의 비행과 공중폭발 장면만 사진으로 실었다.

 

미사일 1기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북한 관영매체는 무기체계 실험이 성공하면 대외적으로 국방력을 과시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모두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나온 북한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며 북한이 나흘 전 심야에 기습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에 대한 평가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밤 평양 부근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러한 `전술핵타격훈련`을 통해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라고 주장했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360여km였던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타격을 가상한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합참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당시 탄도미사일 발사 역시 일부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 변화가 용이해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월 22일에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었다.

 

또 지난 3월 22일에도 전술핵 탄두 장착이 가능한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1형’과 ‘화살-2형’을 각각 2발씩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순항미사일 도발을 계속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3일 전날 감행한 순항미사일 발사가 전술핵 공격을 가상한 훈련이었다며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2일 새벽 진행됐다며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라고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종료된 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등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면서 미국과 한국이 최근에 드러내 보인 “대결 광기의 무모성과 위험성은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엄포성 성공 발표에 그대로 믿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지만 우리 군은 정보자산으로 탐지한 내용을 정확하게 분석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또 이에 상응하는 방어전력과 사전에 타격할 수단을 그 무엇보다 빠르게 획득해야 한다.

 

상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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