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소형무장헬기(LAH) 3020억원 규모 최초 양산계약 체결
치명적 공격력, 네트워크전 강점…2031년까지 5조 7500억 양산
500MD와 AH-1S 헬기 대체, 파생형 개발 및 해외 수출 추진
[방위산업전략포럼] 장상호 기자 = 수리온에 이어 국내 독자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인 소형무장헬기(이하 LAH)가 개발을 마치고 최초 양산에 들어간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2일 방위사업청과 LAH 최초양산사업을 계약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항공기 10대 및 초도운용요원 교육, 정비대체장비 등 통합체계지원요소를 포함해 계약 비용은 3020억 원 규모이다. 사업 기간은 약 36개월로 2024년 12월에 최초 납품하게 된다. 계약규모 3020억원은 KAI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11.79%에 해당한다.
방사청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5조7500억 원을 투입해 소형무장헬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LAH는 육군의 항공타격작전(대기갑 전투) 및 공중강습작전엄호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으로 현재 운용 중인 노후화된 500MD와 AH-1S를 대체하게 된다. 스마트다기능시현기(SMFD) 및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등 첨단 항공전자장비를 포함한 조종석에 통합형 ‘풀 글래스 콕핏(Full Glass Cockpit)’이 적용된다. 20mm 터렛형 기관총과 공대지 유도탄, 로켓 등의 무장을 운용한다.
비행시험하는 소형무장헬기(LAH)
KAI측은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AFCS)와 고성능의 표적획득장비(TADS), 통합형 헬멧시현장치(HMD)가 무장시스템과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조종사의 임무수행능력을 대폭 향상했다”며 “대공무기체계 위협에 대한 경보 및 방어 수단인 생존장비관리컴퓨터(EWC), 레이더경보수신기(RWR), 미사일경보수신기(MWR)과 같은 첨단 방어시스템이 장착돼 항공기의 생존성이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LAH는 무장뿐만 아니라 미래전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전 수행을 위해 국산 항공기 최초로 육군 전술데이터링크(KVMF)와 한국형 합동 전술 데이터링크(Link-K)를 장착한 것도 강점이다.
LAH 양산은 최초양산계약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지속해서 항공기를 제작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향후 파생형으로 특수작전공격헬기, 지휘통제헬기와 같은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소형다목적헬기(LUH)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LAH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AH는 육군의 500MD 130여 대, Bo 105 10여 대, AH-1S 70여 대를 대체할 예정이며, 예상 납품 수량은 170여대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말에 탐색 개발을 완료, 2014년 말 개발에 착수하여 2018년 12월 18일 시제 1호기 출고식을 했으며, 2022년 11월까지 개발 완료됐다. (글 문화일보, 사진 KAI)
주기중인 LAH
원판인 Eurocopter EC155는 원래 1975년 처음 비행한 AS365 N4로 Dauphin 헬기의 객실 공간을 크게 늘리기 위해 Eurocopter AS365 N3 Dauphin 2에서 개발됐다. 1996년 9월 개발이 시작되어 개조된 Dauphin 파생형인 최초의 EC155 헬리콥터는 1997년 6월 17일 첫 비행을 했고 1998년 12월 11일 프랑스와 독일 민간 항공 당국으로부터 안전 인증을 받고 생산을 시작했다.
원형인 쌍발 엔진 Dauphin 2는 1970년대 생산을 시작하여 여러 파생형이 개발되어 군용 Eurocopter Panther, 수색구조용 HH/MH-65 Dolphin, 중국이 공격용 헬기와 해상용 헬기로 Harbin에서 면허생산한 Z-9와 보다 현대화된 EC155까지 50년전 개발된 헬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마치 팬텀의 설계를 기본으로 F-100 엔진과 신형 항전장비를 장착하면 최신 전투기가 된다는 논리와 다들 바 없는 듯.
아무튼 끝판왕격인 "호구의 노오력" 덕분에 죽어가던 기업도 살고 일자리도 창출하고 국방은 항상 제자리걸음.
위에서 내려다 본 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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