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태사령부에 미사일방어 전담부대 창설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무기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이 요격시험에 첫 성공한 가운데 미군은 미국 본토에 대한 선제타격을 공공연히 언급하는 북한에 맞서는 미사일방어 전담부대를 22일 창설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한미 양국 군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사일방어체계 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날아오자 레이더가 이를 감지하고, 발사된 유도탄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여 격추한다. 앞으로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이 그 임무를 감당한다.
군 당국이 L-SAM 대탄도탄유도탄과 대항공기유도탄 요격시험에 첫 성공했는데, 비행시험에 성공한 지 9개월 만이다. L-SAM은 고도 50~60km에서 비행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전투기 등 항공체계를 요격할 수 있다.
현재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와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천궁-Ⅱ 등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무기이다. 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북한 미사일과 동일한 속도를 가정해서 시험발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향후 추가적인 시험발사와 평가를 거쳐 L-SAM 체계 개발을 완료한 뒤 이르면 오는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美 인태사령부에 미사일방어 전담부대 창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 미사일방어 전담부대인 우주군사령부를 창설했다. 지역사령부에 우주군 예하부대가 창설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육해공군에 이어 4번째 독립적 사령부이다.
이러 배경에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우주군 사령부의 영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계기로 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 양국의 방패가 더욱 촘촘해지고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려는 북한과 중국의 변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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