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9년 시험발사했다며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사격 장면 [북한 조선중앙TV 자료사진]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향후 5년의 국방안보를 책임질 윤석열 정부와 퇴임이 임박한 문재인 정부 사이 최근 안보관련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20일 오전 보란듯이 서해상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네 발을 발사하면서 신&구 정부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정부 교체기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5년간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고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 핑계로 실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안보 공백 위기를 정권 내내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이 이날 아침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아침 7시 20분쯤부터 약 1시간에 걸쳐 평안남도에서 서해상으로 4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우리 군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5년 내내 앵무새 같은 대응을 반복하면서 도발이라는 말을 아끼고 있다.
군당국은 한미 당국이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한번에 많은 로켓을 발사하는 다연장로켓포인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막바지에 이른 북한군 동계 훈련이나 개량형 방사포의 성능시험일 것으로 추정도 함께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정권교체기에 있는 남한 신정부 길들이기 도발이라는 분석 등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1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한 지 나흘 만이다. 북한은 이달 5일과 지난달 27일에도 두 차례 순안비행장에서 ICBM을 시험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는 어제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최근 일련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경각심을 갖고 관련 동향을 더욱 면밀히 주시하기로 하는 한편 또 정부 교체기에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굳건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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