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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41 격납용 가능성..건설 규모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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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지난 2019년 10월1일 신중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한 모습. 2021.07.0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 정부가 서부 사막 지대에 100개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신규 격납고를 건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가 입수한 위성 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간쑤성 소재 사막 지대 위먼에서 수백 제곱킬로미터에 걸쳐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이 지대 약 119곳에서 동일한 유형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설마다 중국의 현재 핵 장착 탄도미사일 격납고에서 볼 수 있는 특색이 드러난다고 한다. 각 공사 현장은 약 3.2㎞가량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으며, 대부분 대형의 돔 모양 덮개로 덮여 있다.

 

이런 식의 공사 현장 모습이 중국 다른 지역 미사일 격납고 건설 현장에서 포착된 바와 유사하다는 게 WP의 지적이다. 아울러 돔 형태가 포착되지 않은 곳에서는 건설 인부들이 원형의 갱을 파고 있다고 한다. 또 지휘 센터 역할을 하는 장소로 보이는 건설 현장도 있다.

 

WP는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 분석을 인용, 현재 건설 중인 격납고가 DF(둥펑)-41로 알려진 중국의 ICBM용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ICBM은 다탄두를 장착해 최대 1만4900㎞ 상당 거리의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250~350개로 알려진 중국의 핵무기 비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으리라는 게 WP의 분석이다. WP는 다만 "격납고에 배치될 실제 미사일 수는 불명확하지만 (예상치보다는) 많이 적을 수 있다"라며 "중국은 과거 바람잡이용 격납고를 배치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무력을 과시하기 위해 실제 미사일 수보다 많은 격납고를 건설 중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성 사진을 분석한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이번 건설 규모를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대미 핵 억지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루이스 소장은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건설 중인 격납고 수를 더한다면 전체적으로 145개 격납고가 건설되는 중"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첫 타격 이후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격퇴할 만큼의 억지력을 유지하려 핵전력을 확장하는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미 의회 청문회 등에선 중국의 핵 역량 강화에 관해 꾸준히 경고 목소리가 나왔었다. 지난 4월에는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이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중국의 핵무기 배치 역량을 거론하며 관련 보고서를 매달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당시 중국이 전략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십 년가량 지나면 핵무기 보유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속도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아울러 중국이 ICBM을 차량 등에 고정해 위치를 숨길 수 있으며, 6세대 핵 전략폭격기와 잠수함도 보유했다고 했다.

 

WP는 이번 격납고 건설을 두고 "중국이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감출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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