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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형 자주포 2S35 칼리챠-SV

칼리챠(Koalitsiya)-SV는 러시아에서 개발해 최근 배치한 신형 자주포로 Коалиция(칼리챠; 깔리챠)는 러시아어로 연합을 뜻한다.

최근 러시아군에 배치된 칼리챠(Koalitsiya)-SV 자주포는 사거리 40km로 약 30문 정도가 배치되었지만, 헤르손 전투에서 후퇴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이 14문을 획득했다고 우크라이나군 국방부가 밝혔다. 따라서 러시아에서는 최신형 자주포 칼리챠(Koalitsiya)-SV가 16문이 남아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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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33 Msta-S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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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소련군에 배치된 152mm 2S19 무스타-S 자주곡사포는 사정거리 29km로 등장 당시만 하더라도 서방 자주포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었지만 1990년 NATO 조약에 따라 서방 155mm 곡사포의 사정거리가 40km까지 증가하면서 무스타 자주포의 사거리 증강이 요구되었다. 

 

그 결과 부레베스트니크 중앙설계국[1]에서 무스타 자주포를 기반으로 한 2S33 무스타-SM(2S19M이라고도 한다)의 개발이 1990년부터 진행됐다. 2S33은 152mm 2A79 곡사포를 탑재하여 서방과 동등한 40km 거리까지 포격이 가능하면서 자동장전장치로 분당 10발에 가까운 발사속도를 보여줬지만,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설계국들이 공중분해되면서 2S33 역시 개발이 중단되었다. 신생 러시아군 역시 90년대 러시아 경제가 파탄나면서 신형 자주포 도입은 꿈도 꿀 수 없었고, 비교적 신형이던 무스타 자주포는 물론, 2S1 그보즈디카, 2S3 아카치야와 같은 70년대 구식 자주포를 퇴역시키지 못하고 2018년 현재까지도 쓰고 있다.

 

 

프로토타입 쌍열포신 장궤식 자주포 2S35 칼리챠-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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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19 무스타-S 자주포 포탑 기반 프로토타입. 차체는 기반이 된 2S19 무스타-S와 비슷하게 T-80의 차체를 적당히 개조해서 이용한 차체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었다. 2002년이 돼서야 TsNII 부레베스트니크에서 신형 자주포의 개발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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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포탑을 장착한 프로토타입. 차체의 변화는 없었다.

 

좀 더 진보된 프로토타입은 무인포탑을 비롯한 여러가지 특징을 갖고 있지만, 이 자주포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이라면 동일 구경의 포신 2문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상하 2련(상하쌍대) 형식으로 배치된 이 특유의 쌍포 덕분에 게임이나 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이 생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유명세 덕분에 모스크바 에어쇼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이다.

 

연속사격을 고려한 쌍포 설계 덕분에 무자비한 대두가 되었으며 공개된 설계상 스펙으로는 최대 분당 32발을 발사 가능하며, 여러 물리적 한계를 고려해보면 실질적으로는 분당 14~16발을 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설계상 속도의 경우 약 4초마다 한발씩 발사 가능한 것으로, 일반적인 자주포의 분당 화력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하향평가한 스펙 역시도 무시할 것이 못되는 것이, 현용 자주포 중 세계최고의 자주포라 불리는 PzH2000가 1분에 8발을 사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대비 연사력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연사력을 가진 자주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단 이미 1960년대에 클립식 장전기를 써서 45초에 14발을 쏠 수 있는 스웨덴의 반드카논 1이 이미 존재하기는 했다.

 

연사력이 빠르다는 것은 당연히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화력을 투사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시 말해서 화력 역시도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는 것과 다름없다. 다만 무지막지한 발사속도에 비해 차내에 직접 탑재되는 탄약의 양은 50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화력 투사를 위해서는 K-10 탄약보급장갑차 같은 탄약운반차의 운용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자주포와 함께 신형 탄약 운반차량을 개발중인데 다른 자주포처럼 차체를 개량한 것이 아니라 따로 트럭을 개조해 엄청난 양의 탄환을 한꺼번에 운송하는 방식이다. 

 

쌍열포를 채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러시아의 기술력으로는 포 1문만으론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서방제 자주포에 비해 연속사격능력이 떨어져서라는 말도 있고, 단지 엄청난 화력을 집중시키려는 러시아군의 요구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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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쌍발 자주포의 사격시 차체를 궤도식 탄약운반차와 연결해 반동을 줄여주고 탄약을 장전/운반하는것도 연구중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늘 그렇듯이 베이퍼웨어라는 게 문제. T-95라거나 PAK-FA라든가처럼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저 스펙이 실제로 구현될지 아닐지 조차도 의문스러운 상태. 포신을 열순환체계로 강제냉각시키는 XM2001 크루세이더 자주포조차 사격속도가 분당 10~12발이었다.

 

생산시 사용하게 될 플랫폼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미정이었고 초기 생산형 단계에서는 T-90의 차체를 무인포탑에 맞춰 개조한 것을 이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개량 과정에서 다용도 전투 차체 '아르마타'로 변경될 계획이 되어 있다. 이유는, T-80의 차체중량과 방호력 때문이다. 그리고 아르마타의 자료를 찾아보면 이 자주포의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에 최종 테스트를 끝마친다고 알려져 있었으며, 최종 테스트로부터 3년이 지난 2015년에 초기 생산형이 공개되었다.

 

액트 오브 어그레션에서 카르텔측 자주포 유닛으로 등장하는 장비가 바로 아래 그림이다.

 

 

쌍열포신 2연장 함포 칼리챠-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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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쌍열포신 자주포 칼리챠-SV의 무인포탑과 쌍열포신 곡사포를 기반으로 한 대형 함정을 위한 쌍열포신 2연장 함포 칼리챠-F가 지속적으로 연구중이다. 러시아 해군은 이전부터 대형 함정의 함포로서 AK-130 130mm 2연장 함포와 같은 2연장 함포를 운용해 오고 있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AK-130 130mm 2연장 함포가 좌우2련(수평쌍대) 형식인 것과는 달리 이쪽은 상하2련(상하쌍대) 형식으로 칼리챠-SV를 기술적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인 듯하다.

 

 

양산형 단일포신 장궤식 자주포 2S35 칼리챠-S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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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4일 공개된 초기 생산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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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GRAU 코드명: 2С35 «Коалиция-СВ»

 

최근에는 단일포신으로 바꾼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대가리는 크다. 당초에는 쌍열포신 컨셉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고 초기 생산형에서는 연사력을 약간 희생하는 대신 신뢰성이 높은 단일 주포를 달다가 향후 개량을 통해 다시 쌍열 주포를 달아서 연사력을 보강할 계획이었지만, 밀리터리 리뷰 8월호의 관련 기사에 따르면 쌍열포신으로 인해 단가가 올라가고 정비하기도 까다로워서 끝내 이 컨셉을 접었다고 한다.

 

초창기부터 개발되어 온 쌍열포신형은 '2S35 칼리챠-SV', 그 이후 개발이 시작된 단일포신형은 '2S35 칼리챠-SV-O'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 모양. 이들 중 양산이 결정된 것은 단일포신형인 칼리챠-SV-O이고, 본래 개발되고 있던 쌍열포신형인 칼리챠-SV는 상기한 대로 개발이 중단되고 양산이 취소되었다.

 

여기서 쌍열포신형인 칼리챠-SV가 밀려나고 그 대타로 단일포신형인 칼리챠-SV-O가 양산된 이유는 쌍열포신의 가격과 정비성의 문제 탓이기도 했지만 당초 사용될 예정이었던 아르마타 공용 차체의 개발 지연 때문이기도 하였다. 본래 칼리챠-SV의 쌍열포신 설계는 아르마타 공용 차체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였기에 실현될 수 있었던 설계였으나,[7] 아르마타의 개발이 늦어져 T-90의 차체를 무인포탑에 맞춰 개조한 것을 대신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차체의 변경에 맞춰 단일포신형인 칼리챠-SV-O가 새로 개발되어 당초 개발되고 있던 쌍열포신형인 칼리챠-SV를 대신하여 양산되게 되었다. 차체는 상기한 대로 향후 개량 과정에서 다용도 전투 차체 '아르마타'로 변경될 계획이 되어 있다.

 

개발중이던 궤도식 탄약운반차량 역시 기존 트럭을 개량한 형태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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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렴해지고, 운반하는 탄약수가 늘어났지만 험지 돌파력 측면에선 상당히 악화되었다. 반면, 운전 속도가 비교적으로 빨라서 전시 포장도로를 이용할 경우 신속하게 포탄 공급을 할수가 있다. 또한 K-10과 K-56 탄약보급장갑차처럼 탄약을 완전자동으로 보급해주지는 않지만 장착되어 있는 기계팔로 비교적 힘을 들이지 않고 탄약을 보급할 수 있다.

 

단일 포신으로 분당 16발의 발사속도[8]를 내기 위하여 수랭식 152mm 포를 장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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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절차 또한 겨냥대니 측각기니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네비게이션 상에 포탄 탄착지를 지정하면 자동으로 그 지점을 향해 사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외부에서 무선으로 자주포를 원격조종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런 극단적인 자동화를 추구하는 것은 승무원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다.

 

 

양산형 단일포신 장륜식 자주포 2S35-1 칼리챠-SV-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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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일포신형인 '2S35 칼리챠-SV-O'의 포탑과 트럭 차체를 조합한 차륜형 자주포도 따로 개발되고 있는데, 프랑스의 CAESAR나 스웨덴의 아틸러리시스템 08, 그리고 체코의 ShKH vz.77 Dana와 유사한 양식을 취하는 이 차륜형 자주포에는 '2S35-1 칼리챠-SV-Ksh'라는 명칭이 붙었다. 러시아 스스로도 이미 A-222 자주해안포 시스템과 같이 트럭 차체를 사용한 차륜형 자주포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고 지금도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살리는 의미에서 이러한 차량을 개발하게 된 것 같다. 궤도형 자주포인 칼리챠-SV-O와 함께 일종의 하이로우 믹스 형태로 운용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1271512520Koalitsiya_SV.jpg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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