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아침 6시29분쯤 동창리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
'北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인천 백령·대청도 주민 수백명 대피소 피신
북한은 전날인 2022년 12월 18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신문은 새 우주 발사체와 군 정찰위성용 촬영기로 찍었다는 서울과 인천 일대의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조현상 기자 = 합동참모본부(합참)는 31일 아침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의 우주발사체'로 추정되는 1발을 우리 군 정보당국이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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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올해 10번째 미사일 도발로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5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위성을 탑재 주장,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오끼나와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에 우리 군은 현재 "정상 비행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쏜 발사체의 고도·속도·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5분쯤 해상보안청을 통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으나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발사 실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 상공으로 비행했다"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 발사체의 잔해 수거·인양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첫 군사정찰위성을 이날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발사하겠다며 어제 30일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하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 통보에 따라 발사체 비행 과정에서 로켓 추진체 등이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반도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 등 총 3곳엔 항행경보가 발령됐다.
항행경보가 발령된 3개 지역은 △충남 대천항에서 직선거리로 230~300㎞가량 떨어진 서해 공해상과 △제주도 서쪽 약 300㎞ 거리 공해상, 그리고 △필리핀 루손섬 동쪽 700~1000㎞ 거리 공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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