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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미국 해군의 유도미사일구축함 로스함이 흑해에 있는 터키의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항해하고 있다.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2개국이 흑해에서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인 '시 브리즈'(Sea Breeze 21)를 실시하고 있다.

 

미‣우크라이나 양국이 주도하는 이번 훈련은 28일 시작해 2주 동안 지속될 예정이라고 미군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군 사령관 네이쥬파파는 이날 흑해 북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이번 훈련이 우리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훈련이 명백한 도발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사 장비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 해군이 크림반도 흑해 연안에서 영국 군함을 추격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하고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진행됐다. 러시아는 이 사건에 대해 영국 해군 함정이 자국의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영국은 이 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영국 군함은 국제법에 따라 우크라이나 영해를 통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했지만, 전 세계의 많은 국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주도하고 있는 “시 브리즈”는 올해 6개 대륙에서 32개국이 참가했다. 시 브리즈는 지난 1997년 이후 매년 실시돼 왔으며 이번 훈련이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천 명 이상의 병력과 함선 32척, 항공기 40대 그리고 18개의 특수 작전 부대와 잠수팀 등이 올해 참여하고 있다. 이달은 수륙 합동 작전과 잠수 작전, 방공, 대잠수함전 등에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 26일 미 구축함인 '로스'(USS Ross) 함의 흑해 진입을 예의주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방위산업전략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