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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이 30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기동훈련을 실시했다.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가운데)와 한국 공군 F-35(위), F-16(아래) 전투기가 나란히 비행하고 있다. 사진 = 한국 공군 제공.

 

  한미 공군이 6월 30일 미군 전략폭격기 B-52H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최근 고도의 미국 전략 자산의 연이은 한반도 전개로 대북 억지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해군참모대학 미래전 연구소장인 샘 탕그레디 교수는 최근 실시된 미한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필요할 경우 미국이 한국을 핵무기로 방어할 것이라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한 기사를 VOA가 실었다.

 

미 해군 대령 출신인 탕그레디 교수는 최근 “미국의 의도는 김정은과 그의 장군들이 핵무기를 사용해 다른 나라들을 위협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미국의 핵무기는 북한의 핵무기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한 공군이 30일 한반도 상공에서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방위 능력, 신속한 전개, 확장억제력을 과시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상호운용성을 더욱 강화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확보하기 위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전념하고 있으며, 한국 방위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이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B-52H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과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공대지·공대함미사일 등 32t에 달하는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우리가 북한에 말하려는 것은 핵무기를 사용할 생각조차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B-52H 한국 전개는 지난 4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 두 달여 만이며, 미국 핵추진잠수함(SSGN)인 미시간함이 부산에 기항했다 떠난 지 일주일만으로 한반도에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겠다 촘촘한 작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핵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미래 어느 시점에 기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북중을 긴장시키고 있다.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은 무기한 잠항이 가능하고 수개월 연속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의 최강 전력 중 하나로 꼽히는데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전략자산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26일 백악관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미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용납되지 않으며, 그러한 행동을 취하는 어떤 정권이든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현상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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