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일 해군・한국해양전략연구소・한국해로연구회 등 6개 기관 공동주최로 개최
- 코로나19 상황 고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현장 진행 및 유튜브 생중계 병행
- 미래 해양안보전략과 해군력 발전 방향, 항모의 군사적 유용성과 역할 등 논의
9월 2일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 참석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첫번째줄 가운데),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좌측) 등 주요 인사와 학계 전문가, 발표 및 토론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제공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제15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이 9월 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환경 변화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해군에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세종ㆍ충남ㆍ한양대학교 등 6개 기관 및 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환경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해군력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과 인터넷 화상회의체계를 이용한 하이브리드(현장+Webinar)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학계 전문가, 발표 및 토론자 등 필수 인원만 현장에 참석했으며, 나머지 인원은 화상회의 체계를 이용해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개회식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및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 영국대사의 축사,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전 주한 미 대사의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개회사에서 “광활하고 해양전략적 가치가 높은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역내 국가들은 해양 주권과 권익 보호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 플랫폼인 바다를 평화롭게 이용할 때 그 효용이 극대화되므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양에서 공동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부 총장은 “대한민국 해군은 한반도의 평화를 힘으로 뒷받침하며 역내 국가들과 긴밀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바다에서 직면하게 될 다양한 도전과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을 도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9월 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 참석하여 개회사를 하고 있다. 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은 한반도의 평화를 힘으로 뒷받침하며 역내 국가들과 긴밀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바다에서 직면하게 될 다양한 도전과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을 도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축사에서 “인도ㆍ태평양 지역 요충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해양강국의 근간이 되는 해군력 확보와 더불어 평화의 바다를 만들고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군사ㆍ외교적 노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총 6개의 주제발표가 이루어졌다. 1분과에서는 2개, 이어진 2분과에서는 4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으며, 각각의 주제발표에 이어서 토론이 이뤄졌다.
먼저 김지윤 민주주의 학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1분과에서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 환경평가 및 전망’에 대해 2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인 제임스 린세이(James Lindsay) 미국 외교협회 부회장은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인도ㆍ태평양 전략기조와 해양안보’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바이든 정부의 인도ㆍ태평양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전략이행 과정에서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해 분석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에릭 프렌치(Erik French) 뉴욕주립대 정치학 교수는 ‘인도ㆍ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해양안보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에릭 프렌치 교수는 ‘탈근대적 해군’과 ‘근대적 해군’의 개념을 인용해 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해양안보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20년 간 해당 지역 국가들은 탈근대적 해군을 지향했지만 최근에는 근대적 해군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탈근대적 해군 : 국가 간 협력을 강조하며, 테러‧해적‧자연재해 등을 최우선하는 공동의 주요 위협으로 간주
* 근대적 해군 :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타국을 최우선 위협으로 간주하며, 전통적인 이익과 위협을 우선시함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9월 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있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인도ㆍ태평양 지역 요충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해양강국의 근간이 되는 해군력 확보와 더불어 평화의 바다를 만들고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군사ㆍ외교적 노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분과에서는 ‘인도ㆍ태평양 지역 해군력 발전과 한국 해군력 발전 방향’에 대해 4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인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는 ‘인도ㆍ태평양 지역 해군력 현대화 추세 및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불확실한 해양안보 상황 속에서 경항모 확보와 같은 해군력 강화 노력은 한미동맹 강화의 신호이자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한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브라이언 클락(Bryan Clark) 美 허드슨 연구소 국방연구센터장은 ‘항공모함의 군사적ㆍ외교적 유용성 및 가치’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항공모함은 고정된 비행장과 달리 위협을 피할 수 있는 기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유‧무인 플랫폼 탑재가 가능한 전력”이라며, 군사‧외교적으로 높은 가치를 보유한 전력임을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구민교 서울대 행정학 교수는 ‘동북아 지정학과 항모의 전략적 활용 : 주변국 사례’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경제력과 조선 능력 등을 고려해볼 때 항모 개발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현재 추진 중인 경항모 도입 사업은 신의 한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이안 바우어(Ian Bowers) 덴마크 국방대 교수는 ‘한국 해군력 발전방향과 경항모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경항모 보유는 대한민국의 억제력을 향상시키고 국제무대를 이끄는 국가 중 하나로서 책임감을 부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역량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9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국제해양력심포지엄은 격년제(홀수해)로 개최되고 있으며, 미래 해양안보전략과 협력증진 방안에 관한 국내ㆍ외 학자들의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관계기관 간 협업 증진 및 해군 정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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