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 (자료사진)
조현상 기자 = 최근 북한 김정은 군부가 도발적인 미사일 연속 발사를 놓고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이 미사일 발사와 막말 세례를 이어가는 북한에 유엔 차원의 조치와 강력한 군사태세로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잉 대응은 삼가하되, 변하지 않는 북한과 언제든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위협을 최전선에서 다뤘던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은 북한의 잇단 도발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적 도발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은 미-한 양국의 굳건한 공조와 언제든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준비태세 강화라고 입을 모았다.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한 양국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미국과 한국은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회원국들과 보조를 맞춰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 같은 제안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식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9일(미국 시각) “우리는 이곳 뉴욕(유엔)에서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변화 조짐도 없이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 정권을 강한 군사력으로 억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접근법으로, 오늘 밤 싸울 수 있고, 연합 군사력으로 억지력을 발휘하며, 국력의 다른 요소에도 힘을 쏟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틸럴리 전 사령관은 문재인 정권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중지된 것과 관련해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과 함께 미-한 연합군의 전투준비 태세 강화를 위해 연합훈련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과잉 대응하는 대신 미-한 양국 군의 준비태세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현지 병력(주한미군)은 방심하지 말고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를 항상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먼 전 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위협”이라며 “목표 달성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면서 특히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은 철통같은 방어력을 유지하고 최상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꺼이 싸울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은 북한이 무기 시험을 재개하고 연일 막말 세례를 퍼붓는 데 대해 북한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발언을 겨냥해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주어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을 올려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한 직전인 16일에는 미-한 연합훈련 실시를 이유로 한국 정부를 향해 “떼떼(말더듬이)”, “태생적 바보”라며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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