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5월 중국 해군함들이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조현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비공식 대표단을 타이완에 파견한 가운데 중국이 이에 맞서 타이완해협에서 군사훈련과 함께 함포 등 실탄 사격 훈련했다.
중국 해양안전국은 15일부터 타이완해협 남쪽 해상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해양안전국은 앞으로 6일간 지정된 해역에서 다른 선박이 항해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훈련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훈련은 전날 미국의 대표단이 타이완에 도착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보아 미국에 대한 주권 항의로 해군력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군사전문가 들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리처드 아미티지와 제임스 스타인버그 등이 현지에 도착했다.
이들은 15일 수도 타이페이에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났으며, 이번 방문은 타이완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어떤 공식적인 형태로든 미국과 타이완간의 교류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중국군은 타이완해협 근처에서 군사적 활동을 강화하는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일촉즉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타이완은 이번 주에만 중국 군용기 25대가 자국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노골적으로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의 명분을 만들어 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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