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달러 차관 요구'설엔 "방사청이 답할 사안 아니다"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공군 제공) 2021.3.2/뉴스1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방위사업청이 5일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액수가 축소될 수 있다는 목소리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서용원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비율 축소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인도네시아 측이 분담금 비율 축소가 어려울 경우) 현지생산시설을 요구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서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측이 KF-X 사업 이행조건으로 '50억달러(약 5조6300억원)어치 차관 지원을 요청해왔다'는 보도에 대해선 "방사청에서 답변할 사안이 아닌 걸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KF-X 사업은 지난 2015년 말 시작됐으며, 방사청은 이르면 이달 초 시제기를 출고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KF-X 사업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측이 자국 경제사정 등을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사업비 분담금 지급을 미루면서 이 같은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부담하기로 한 KF-X 사업비는 전체 비용의 20%(약 1조7338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현재 기준으로 목표액 대비 약 6044억원 상당의 체불액이 발생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측이 그동안 부담한 사업비는 2272억원 상당이다.
이런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이달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계기로 관련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라보워 장관은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프라보워 장관 방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인도네시아와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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