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고 메시지 발산용" 분석도
대만해협을 통과해 중국의 반발을 샀던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샘슨함(9300t급)이 부산에 입항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샘슨함(9300t급)이 29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전용부두에 입항해 있다. 연합뉴스
3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샘슨함 1척이 지난 29일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샘슨함은 내달 3일까지 체류하면서 승조원 휴식과 군수품 적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샘슨함은 지난 12일 동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한 10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끄는 전단 소속이다.
토마호크 미사일과 SM-2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S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샘슨함은 비정기적으로 부산에 입항한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열병식을 개최하고 차기 정부 출범을 전후해 무력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북 경고를 발신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앞서 샘슨함이 부산에 도착하기 전인 지난 26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군이 ‘공개적인 도발’이라며 반발했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중국군은 샘슨호를 추적·감시했다”면서 “미국의 이런 도발 행위가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