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4대 지난 2일 스웨덴 영공 침범
스웨덴, 지난달 28일 자국 영공서 러시아 항공기 금지
[방위산업전략포럼] 장상호기자 = 스웨덴 국방부는 2일 러시아 전투기 Sukhoi Su-27 Flanker 전투기 2대와 Sukhoi Su-24 Fencer 공격기 2대가 발트해 스웨덴 고틀란드 섬 동쪽 스웨덴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공군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JAS 39 Gripen 전투기를 출격시켜 러시아 전투기를 요격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스웨덴 공군이 공개한 러시아 전투기 편대의 비행 모습
이번 영공 침범은 이날 스웨덴군과 핀란드군이 고틀란드섬 서쪽에서 양국 전함과 전투기들이 참여하는 합동 군사훈련을 한 직후 발생했다.
중립국인 스웨덴은 지난달 28일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 5000개를 포함한 군사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이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지원한 것은 1939년 옛소련이 핀란드를 공격한 이후 처음으로 오랜 군사적 비동맹주의 원칙을 깬 것이다.
스웨덴 공군이 공개한 러시아 전투기 편대의 비행 모습
스웨덴은 냉전 종식 후 국방예산을 크게 줄였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정책을 바꿔 국방예산을 다시 늘려왔다. 2017년에는 군 의무복무를 재도입했고 2018년부터는 고틀란드섬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스웨덴은 EU 회원국이지만 군사 동맹인 나토에는 가입하지 않고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PfP)만 맺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 나토 가입에 대한 논쟁이 진행중이다.
고틀란드섬은 스웨덴 최대 섬으로, 스웨덴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사이의 발트해 중앙에 있으며 바다 건너편에 칼리닌그라드 등 러시아 영토와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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