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가 보도되는 장면을 지켜보는 시민들 모습.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북한 김정은이 지켜본 가운데 평양 외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유엔과 유럽연합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엔이 올해 들어 10번째 미사일 발사에 나선 북한을 비판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17일 가장 최근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 재개는 역내와 국제적 긴장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이라고 지적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에 모든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U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지난 16일 평양 인근에서 발사된 발사체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이어 “우리는 북한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멈추고 미국이 제시한 대화에 건설적으로 호응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현지 시각 16일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체는 고도 20km를 오르지 못하고 그 전에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미 군사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0번째이자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한 신형 ICBM 관련 시험 이후 11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1월에만 탄도미사일 6차례, 순항미사일 1차례 등 총 7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했다. 또한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엔 신형 ICBM '화성-17형' 체계 시험을 위한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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