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의 '디펜더' 구축함.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러시아 해군이 지난 22일 흑해를 통해 크림반도에 접근한 영국 구축함에 경고사격을 하고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와 영국 간 긴장감을 조성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면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영국 군함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자국 국경수비대 함정이 경고사격 후 영국 군함의 진로를 따라 폭탄 4발을 투하했다고 설명하면서 영국 군함이 러시아 연방의 국경을 넘어 세바스토폴 인근 해역으로 3㎞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이달 초 흑해를 항해한 자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 사격이 없었다고 밝혀 러시아 발표를 뒤집는 반박하면서 자국 군함의 진로에 폭탄을 투하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23일 러시아가 흑해와 인근 아조프해에서 취한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정책들이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에 지속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하면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점령해 합병하고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의 일부 영토로 간주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을 거부하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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