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이후 코로나19와 김정은 기침 소리에 놀라 멈칫한 문재인 정부…‘전투기 전시’, 공군기지도 개방
[더코리아뉴스] 9일(미디어데이)부터 11일까지 오산 공군 기지에서 미국 공군 주도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지 개방 행사와 “오산 파워데(AIR POWER DAYS 2025) 에어쇼를 개최했다.
이 에어쇼는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2007년부터 해마다 정례적으로 열리는 기지개방 행사 겸 에어쇼다. 주로 10월 중순 경에 행사가 열린다. 2019년 이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맞물려 코로나19 등 복잡한 남북, 국제적 사정으로 지속적으로 개최가 결렬되었으나 2025년부터 상반기에 예년보다 일찍 재개되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는 오산 공군기지 인근 지역 주민을 초청하는 일종의 위문 행사로 시작되었다. 전투기의 소음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피해에 위로를 전달하는 겸, 주한미군의 강력한 자산을 공개하여 지역민들에게 주한미군 주둔의 당위성과 이해를 재고하는 의도로 기획된 행사였으나, 볼거리가 상당하다는 소문이 퍼지며 외부 시민들의 강력한 개방 요구가 빗발쳤다.
2007년까지는 지역 주민 및 관련자들에게만 초대장을 발급하여 입장을 통제했으나, 행사 개방을 선망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2008년 건군 60주년 기념을 시작으로 일반 공개하며 대민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민간인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입장이 가능하지만, 행사에 앞서 사전에 공지된 종류의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면 출입이 절대 불가하다.
또한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 국적자는 입장이 안된다. 북한, 중국,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수단, 소말리아, 시리아, 미얀마, 리비아, 쿠바 등이 해당한다.
그리고 미군의 관할에 있는 공군기지 내부에서 치러지는 행사이기에 반입금지 물품이 많다. 따라서 사전에 확인하여 짐은 최대한 간소하게 가져가야 한다. 특히 음식물은 물론, 물(음료) 반입이 절대 불가하다. 검색대에서 무장한 미군이 다 버리게 함으로 가져가서는 안된다. 대신 내부에 간이 식수대가 많이 배치되어 있으니 목마를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또한 특이점으로 배낭 반입도 제한된다. 때문에 어지간한 카메라 가방도 반입 불가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입구에서 어디 소속인지 알 수 없는 젊은 알바생들이 천막을 쳐놓고 가방 보관 영업을 하고 있다. 가방 하나에 보관료 5천 원 정도를 받는데, 따로 보관함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방을 바닥에 늘어놓는 수준이다. 분실 대책도 부실하기에 아예 처음부터 가방을 안 가져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입장 가능 시간을 꼭 숙지해야 한다. 행사 시간은 오후 5시까지이나 입장 가능 시간은 2016년 행사 기준으로 오후 2시까지였다. 2시 10분 정도까지는 입장시켜 주긴 했으나, 후술할 셔틀버스의 대기시간 문제 등으로 인해 지각해서 허탕치고 돌아간 사람도 많았다.
관람 상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소이자, 동시에 주의점이 되는 부분은 ADEX나 여타 국내 에어쇼들과 달리 오산 에어파워데이는 스텔스기나 특수 작전기를 제외한 대부분 기체에 별도의 차단 없이 직접 다가가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햇빛이 너무 뜨겁거나, 비가 오는 경우 전시된 항공기 동체 및 날개 밑을 그늘삼아 앉아 있어도 어지간해서는 제지하지 않는다. 다만 기체를 파손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를 할 경우, 미군 측에게 제지당하거나 심할 경우 구금당할 수 있으며 일개 평범한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피해보상을 요구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행사장인 오산 공군기지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미군 측에 제지를 당하는 것을 넘어 추후 미국 방문이 거부되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때문에 반드시 행사장을 관리하는 미군과 카투사 병사들의 통제가 내부에서는 절대적인 것으로 통용된다고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산 에어파워데 연대기
2011년에는 C-17A과 E-3가 행사에 투입되었으며, 내부 견학까지 가능하도록 공개되었다.
2012년에는 F-22A와 V-22가 행사에 투입되었으며, F-22A의 국내 일반 공개는 본 행사가 최초였기에 여느 해보다 오산 에어파워데이 행사 자체에 대한 주목이 컸던 해였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오산 에어쇼는 미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취소되었다.
2016년에는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정상 개최되었다.
2017년도의 행사는 개최되지 않았으며, 2018년도 행사도 블랙이글스 행사 일정에서 확인되었으나 결국 취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9년 행사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였으나 규모를 기존의 절반으로 축소하였다. 또한 행사 때마다 정례적으로 참여하던 미 공군의 전략자산도 전개되지 않았다.
이외에 주말 이틀 간 일반 공개를 하던 이전과는 달리 금/토 일정으로 금요일은 미디어 프레스 공개 행사로 진행하고, 토요일만 일반 공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계획대로 행사는 진행. 오전에는 구름이 많았고, 오후에는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는 상황이었지만 KT-1 공중시범을 제외한 모든 비행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특히 블랙이글스는 기동을 축소하지 않고 Full-Display 형식으로 곡예비행을 실시하였다.
2020년대
2020년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취소되었다.
2022년 9월 16일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창궐중인 관계로 취소되었다.
2022년 8월 22일 기준, 오산기지 페이스북 담당자(51st Fighter Wing Public Affairs)에 의하면 올해 행사는 계획되어있지 않다고 한다.
블랙이글스의 2023년 일정표에 의하면 2023년 9월 23~24일에 개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8월 24일 경 행사 미실시가 확인되었다.
2025 에어파워데이 주관 관계자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장 윌리엄 맥키반 대령은 "한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에 존재하는 오랜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는 우리가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국민의 환대와 협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산 현장 사진취재 : 홍성완 채광인 김준현 유성준 기자
편집 조현상 기자
더코리아뉴스 disf@disf.kr
Copyrightⓒ더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