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천 톤급 신형 구축함을 공개했습니다. 북한판 이지스 구축함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원양함대까지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앵커〉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남포조선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사일 수직발사관 74개와 위상배열 레이더가 장착된 북한판 이지스 구축함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전용열차를 타고 딸 김주애와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진수 기념식 준비 끝났습니다.) 잘 됐어? (잘 됐습니다.)]
신형 구축함은 5천 톤급으로, 북한이 보유한 수상함 가운데 가장 큽니다.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 이름을 따 '최현호'로 명명된 이 구축함은 대공, 대함 미사일 등과 초음속 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고 김정은은 밝혔습니다.
해상에서도 핵 공격 능력을 갖췄다는 뜻입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 : 부득이한 필요 상황이 도래한다면 가장 강력한 군사적 힘의 선제적 적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은은 적들의 침략을 주동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원양함대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 : 세계의 그 어느 수역에든 진출하여 적수국들의 침략을 주동적으로 견제하고 선제 또는 최후의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건설하자는 우리의 해양 전략에는….]
조선중앙TV는 행사가 끝난 뒤 김정은과 김주애가 같이 걷는 모습을 상당히 길게 방송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날의 격정과 환희를 더해주는 뜻깊은 화폭이 펼쳐졌습니다.]
북한 간부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행사에 참석했는데, 김여정의 자녀로 보이는 아이들도 다시 공개됐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사진 SBS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