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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7형 01.jpg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현지지도 아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며, 지난달 19일 사진을 공개했다.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전략무기에 대한 남측의 평가를 맹비난하는 담화를 내놨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능력을 폄하하고 있다며 정상각도 시험발사를 시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5천자 분량의 막말 담화에서 북한 전략무기 등 군사력 수준에 대한 한국 측 평가를 반박했다. 한미 군 당국의 대북 감시능력, 한국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김 부부장은 특히 한국 군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괴뢰군 깡패’ 또는 ‘괴뢰 전문가 나부랭이’라고 칭하면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한 이들의 부정적 평가를 맹비난하면서도 “고각발사만으로는 입증할 수 없고 실제각도로 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이따위 논거로 우리 전략무기 능력을 폄훼해보자고 접어들 것이 뻔할 것 같아 보인다”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격정을 보였다.

 

그동안 고각발사로만 이뤄졌던 ICBM 시험발사를 정상각도인 30~45도로 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만약 대기권 재돌입 기술이 미흡했다면 조종전투부의 원격 자료를 탄착 순간까지 받을 수가 없게 된다”며 해당 기술을 이미 확보한 듯한 발언도 했지만, 서방 방산에서 성공 여부 척도를 감시하는 함정을 낙하 해역에 투입할 수 있는 구축함이 없어 북한 역시 답답함을 보였다.

 

 

김여정 -01.jpg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8월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따라서 김 부부장의 이런 발언은 그동안 미한 정보 당국과 국제사회 전문가들의 북한의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부장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은 대기권에 재진입한 ICBM 탄두부에서 송출한 신호를 수신했고 이는 그간 의문시되던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확보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설사 수신에 성공했다고 해도 이를 근거로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고각발사와 정상각도 발사는 재진입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고각발사를 통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자체가 검증 통과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군사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것은 고각발사를 해서 근거리에 탄착시킨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실거리 사격했을 때 데이터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 지금 갖고 있는 데이터는 간접 데이터로 보인다.

 

김 부부장이 정상각도 발사를 시사한 발언과 관련해선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동해상에 떨어지는 고각발사와 달리 하와이 인근 또는 미국 쪽에 가까운 태평양에 낙하할 수 있다. 실거리 사격을 하려면 데이터 수집을 위한 대규모 측량선(구축함)이 미사일 탄착지점에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북한은 그럴 능력이 없다. 따라서 북한이 정상각도 발사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북한이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데이터 수신을 못하더라도 미국이나 한국, 일본 당국 발표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성공 여부 정도는 판별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군 전문가들이나 군 당국의 북한 ICBM 등 기술적 폄하에 대해서 비난을 이례적으로 한 것은 그런 비난과 함께 일본의 적 기지 공격 능력 강화도 비난을 하면서 향후 ICBM 정상각도 발사 도발에 대한 명분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공개한 위성촬영 사진의 화질에 대해 한국 측에서 ‘조악한 수준’이라거나 ‘기만활동’ 등의 부정적 평가가 나온 점을 문제 삼으며 “남을 깎아내리는 데만 골몰하니 상식 밖의 말을 내뱉을 수밖에 있겠는가”라고 짜증을 내면서 김 부부장은 “누가 830초에 지나지 않는 1회성 시험에 값비싼 고분해능 촬영기를 설치하고 시험을 하겠는가”라며 이번 시험에 의도적으로 값싼 낮은 성능의 촬영기구를 활용했다는 점을 표했다

 

이와 함께 한미 군 당국이 자신들의 정찰위성 시험발사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시험발사로 평가한 데 대해서도 “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면 하등의 필요도 없이 파철 같은 구형 미사일은 왜 쏘았겠는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18일 쏜 발사체에 대해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을 근거로 구형 노동미사일이라는 관측과 사거리를 근거로 노동미사일 개량형일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한미 군 당국의 대북 감시 능력을 비하하며 탐지 정보가 부정확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발사 지점과 지난 9월 25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방식, 지난 8월 순항미사일 발사 장소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지명까지 거론하며 한국 군 발표가 틀렸음을 비꼬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의연하고 일관된 입장으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없이 지속 추진하겠다”며 “북한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도발과 위협, 핵 능력 강화나 군사 정찰위성 개발이 아니라 ‘담대한 구상에 호응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방위산업전략포럼.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전비태세를 완비해 자랑스러운 청해부대의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